KT(1680억), SK브로드밴드(900억), LGU+(580억) 순

신용현 의원 "소비자로부터 이중으로 이익 얻는 것" 비판

사진=신용현 의원실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IPTV 3사가 주문형 비디오(VOD)에 넣은 프리롤 광고(동영상 콘텐츠 시작 전 광고)로 벌어들인 수익이 최근 5년 간 3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돈을 내고 보는 유료 VOD에서 조차 프리롤 광고를 강제해 수익을 낸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IPTV 사업자별 VOD 프리롤 광고 수익은 총 3100억원으로, KT가 168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SK브로드밴드(900억원), LG유플러스(580억원) 순이다.

방통위 자료에 따르면 IPTV 3사의 유료 VOD 수신료 매출액은 지난 2013년 3260억원에서 지난해 5900억원으로 4년 새 80%가량 늘었다. 이 기간 유료 VOD로 KT는 1조2000억원, SK브로드밴드는 6600억원, LG유플러스는 4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신용현 의원은 "IPTV 사업자의 유료 VOD 수신료 매출은 2013년(3260억원)에 비해 2017년(5900억원)에 80% 이상 증가했다"며 "그럼에도 유료 VOD 앞에 광고까지 붙여 광고 수익을 얻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만약 사업자가 유료 VOD에 붙는 프리롤 광고를 통해 조금이라도 이익을 얻는다면 이는 사업자가 소비자로부터 이중으로 이익을 얻은 것"이라 비판했다.

방통위는 VOD 광고가 방송광고 규제 적용대상이 아니라서 법적 제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용자 권익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VOD 프리롤 광고 개수 및 시간 등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련 협회와 공동으로 사업자 자율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유료방송시장에서 IPTV는 1400만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사업자가 소비자 권익을 과도하게 침해하진 않았는지, 방통위와 과기부 등 관련부처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국정감사장에서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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