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선택약정 요금할인율 상향으로 무선 수익성 감소 마무리 국면"

'인터넷·IPTV' 가입자·APRU↑ + '무선 사업' 매출 반등…"주가 상승 여력"

자료=대신증권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대신증권은 8일 올해 말 KT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500만명을 달성하고, 인터넷 매출이 10년 만에 2조원대를 회복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인터넷과 IPTV 가입자와 ARPU 상승, 4분기 이후 무선사업 실적 반등으로 KT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가인터넷은 지난 2014년 4분기 출시 후 가입자가 급증하며 2017년 4분기 393만명을 기록, 올해 1분기에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사업 ARPU도 기가인터넷 출시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T의 인터넷 ARPU는 2015년 2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1만7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기가인터넷 출시 1년 뒤인 2015년 3분기부터 반등, 올해 1분기 1만9000원대를 회복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말에는 2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5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하고 전년 대비 ARPU는 2.4%, 매출은 2.7% 상승해 10년 만에 매출 2조원 복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KT는 올해 IPTV 사업에서 APRU, 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회재 연구원은 "IPTV사업은 홈쇼핑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APRP는 YoY(전년 대비 증감률) 15.4%로 1만7500원, 매출은 YoY 22%로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KT가 요금할인율 상향으로 인한 무선 수익성 감소는 마무리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KT는 올해 3분기에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분기 대비 0.2% 감소한 수치다.

대신증권은 올해 4분기를 저점으로 무선 서비스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5월 출시한 데이터 ON 요금제는 누적 150만명이 가입하고 69요금제 비중이 50%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누적 40% 수준인 요금할인제 가입자는 분기별 신규·기기변경의 50% 수준으로 유입되고 있어 무선 서비스 매출 감소는 마무리 국면"이라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KT 주가가 인터넷, IPTV 사업의 상승세와 무선사업의 반등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과 IPTV는 가입자와 ARPU 모두 상승 중이며 무선사업만 요금인하 영향에서 벗어나면 KT는 큰 폭의 이익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KT는 외국인 한도 소진으로 통신업종 가운데 반등 폭이 가장 적어 추가 상승 여력이 가장 높다"면서 "풍부한 유선N/W와 지난 2월 최초 시범서비스 경험 등을 감안하면 5G가 본격화된 이후에 KT가 경쟁사들보다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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