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딥러닝 변화 맞춰 하드웨어 혁신 가속…몰입감 극대화 RTX 신제품 공개

메모리 구성 변화 및 새로운 알고리즘 적용, 직전세대 대비 50% 성능 향상

제프리 옌 엔비디아 아시아·태평양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가 19일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새로운 아키텍처 기반의 RTX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언한 기자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엔비디아가 차세대 아키텍처로 하드웨어 혁신을 가속화한다. '튜링(Turing)' 아키텍처 기반 차세대 GPU(그래픽카드)를 출시해 게이밍 DNA를 강화한다.

19일 엔비디아는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RTX 2080T와 RTX 2080을 공개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1993년 이후 12번째로 내놓는 새로운 아키텍처 제품이다.

AI(인공지능)와 딥러닝 기술 변화에 발맞춰 전략적으로 아키텍처를 변경했다. 직전 아키텍처인 파스칼과 달리 튜링 아키텍처에는 RT코어와 텐서코어 2개가 새롭게 추가됐다. 광선을 추적해 그래픽에서 실사감을 제공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에도 진보가 있었다.

이용덕 엔비디아 코리아 지사장은 "튜링 아키텍처 기반 GPU는 새로운 게이밍 시대를 여는 첫 발"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튜링 아키텍처 기반 GPU는 직전 아키텍처와 비교해 가장 큰 기술 진전의 격차가 발생했다. 빠른 데이터 처리를 위해 D램 등 메모리 구성 업그레이드와 함께 새로운 알고리즘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쉐이딩(Shading) 퍼포먼스 측면에서 직전세대인 파스칼 기반 GPU와 비교해 5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제프리 옌 엔비디아 아시아·태평양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는 "전체 아키텍처가 바뀐 만큼 메모리 구성도 함께 바꿔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며 "메모리 밴드위스는 늘리고 레이턴시(지연)는 줄였다"고 설명했다.

튜링 아키텍처 기반 GPU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하는 모습. 사진=김언한 기자

레이 트레이싱에 대한 새로운 알고리즘도 적용됐다. 이전에는 눈이 보는 것을 백트래킹(추적)해 렌더링하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사물에 박스를 입혀 어느 지점에 빛이 닿는지를 빠르게 추적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새롭게 적용된 기술은 'BVH(Bounding volume Hierarchy)' 알고리즘이다.

옌 마케팅 디렉터는 "튜링은 2006년 나온 쿠다(CUDA) 이후 아키텍처가 가장 크게 발전한 아키텍처"라며 "텐서코어와 RT코어를 비롯해 새로운 아키텍처의 콤비네이션"이라고 말했다.

튜링 기반의 신형 엔비디아 GPU는 RTX 2080Ti와 RTX 2080다. 직전세대 파스칼 기반 GTX 1080보다 전체적으로 40~50% 정도 퍼포먼스 향상이 이뤄졌다.

새로운 인공지능 기반 기능을 워크플로우에 추가하는 동시에 복잡한 장면과 유연하게 상호작용해 혁신적인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아키텍처 변화로 최고급 음영처리 및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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