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경기장 대비 선수 편의성 대폭 증가…관람객 위한 편의시설도

팬미팅부터 식음료 가능한 카페, 24시간 운영 PC방까지 한 자리에

종로구 그랑서울 3층 위치…내년 롤챔스 스프링부터 본격 활용 예정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경기가 펼쳐지는 롤파크 아레나.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PC방부터 각종 부대시설까지 PC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에 특화된 경기장이 열렸다. 이 경기장은 내년 롤챔스 스프링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17일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서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 및 e스포츠 선수단 관계자 등을 초청해 롤파크(LoL park) 오픈하우스를 열고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시대가 개막했음을 선언했다.

개관한 롤파크는 총면적 약 1600평 규모로 관람객 4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메인인 아레나(경기장)는 400석 좌석으로 구축됐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각 좌석마다 USB 충전 포트와 컵홀더, 하부에는 가방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좌석은 장시간 관람에도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글로벌 메이저 제품으로 제작됐다.

원형 구조로 만들어진 아레나는 객석의 전개 각도가 크기 때문에 선수의 플레이와 관람객이 근처에서 볼 수 있고 시각적 효과를 더욱 극대화해 경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녔다는 게 라이엇게임즈의 설명이다. 또 시야 방해석도 존재하지 않고 모든 방향에서 크게 볼 수 있도록 초고화질 LED 모니터가 구비돼 있다.

경기 직전 선수들이 대기하면서 연습과 휴게를 취할 수 있는 선수 대기실.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특히 롤파크는 e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위한 공간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4개의 선수대기실에는 전략을 짤 수 있는 화이트보드와 휴게용 라운지로 구성돼 있으며, 연습용 PC까지 마련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까지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또 선수의 동선도 상대팀과 겹치지 않도록 섬세한 구성까지 끝마쳤다.

또한 전시공간은 킹존 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로 진행된 2018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영감을 얻어 내셔 남작 앞에서 펼쳐지는 5대5 교전 장면을 스태츄 전시존으로 꾸몄다. LCK 팀 전시존에는 10개의 팀 유니폼과 해당 팀 로스터에 등록된 78명의 선수들을 3D 피규어로 제작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게임사가 운영하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은 게이머들을 위한 편의시설 부분에서 남달랐다. 장시간 경기 관람시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카페 빌지워터부터 LCK 선수들과 함께 팬미팅을 할 수 있는 공간,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운영하는 '라이엇 PC방'까지 말 그대로 게이머를 위한 테마파크처럼 만들어졌다.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되는 라이엇 PC방.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위치 역시 최적의 장소로 꾸려졌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위치한 그랑서울 3층에 있다. 이 곳은 근처의 맛집과 카페가 즐비하고, 도보로 광화문까지도 10분 이내 갈 수 있어 여가문화와도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라이엇 파크라고도 할 수 있었지만 게임의 이름을 넣어 롤파크라고 명명했다. 롤파크는 테마파크처럼 게이머들과 일상을 함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며 "경기장 내 PC방은 라이엇게임즈 창업자들이 한국의 PC방에 너무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롤파크에도 도입했다. 라이엇게임즈는 게이머들에게 프라이드를 줄 수 있는 회사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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