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X'. 사진=애플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아이폰X'가 국내에 선보인 지 1년도 안 돼 1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뒤 이달까지 약 100만대가 팔렸다. 약 10개월 만이다.

아이폰X는 국내에서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비싼 가격에도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X 판매량은 전 세계 상위 7위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으로, 198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국 1450만대, 일본 600만대, 영국 180만대, 독일 130대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10월 말 국내에 상륙하는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다. 아이폰X의 사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가격은 더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XS 맥스 512GB 모델은 1499달러로,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국내 환산 가격은 186만원에 이른다. 만약 애플이 환율 변동 가능성 등을 고려해 가격을 조정한다면 200만원까지 뛸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어디까지 살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높은 가격 때문에 아이폰XS 시리즈의 수요가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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