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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다운사이클' 폭풍전야, 서버용 D램서 균형찾는 삼성·SK하이닉스
  • 기자김언한 기자 unhankim@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18.09.12 15:14
SK하이닉스, 2분기 서버용 D램 전체 D램 매출 중 39% 차지…수익성↑
美 마이크론, 상반기 서버용 D램 29% 비중, B2B 시장 중요도 커져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내년 반도체 시장을 두고 기관별로 상이한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업계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D램 수급 불균형이 빠르게 해소되자 마진이 높은 서버용 D램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메모리반도체 상위 3사가 서버용 D램 비중을 끌어올리면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서버용 D램 판매를 전략적으로 확대한 결과 2분기 전체 D램 판매량 중 서버용 비중이 38.8%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의 경우 서버용 D램 비중은 전체 중 34.9%를 차지했다.

통상 2분기는 D램 시장의 성수기지만 3개월 만에 4%p(포인트)에 가까운 상승폭을 시현하는 변화가 있었다. 2016년 4분기의 경우 서버향 비중은 24%에 머물렀지만 매분기마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고 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서버 한 대 제조원가에서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8% 정도다. 통상 서버의 교체주기가 5년에서 10년 사이인 만큼 반도체 기업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의 경우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교체주기가 더 짧아 수익성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서버용 D램 매출 비중이 전체 D램 매출 가운데 30%까지 확대됐다. 1분기 전체 D램 매출 103억6000만 달러 중 31억800만 달러가 서버향 매출이다. 2분기에는 112억700만 달러의 D램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1분기보다 고용량 서버용 제품의 공급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올 상반기 전체 D램 매출 가운데 서버향 제품이 29%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22% 비중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전략적인 서버용 D램 비중 확대는 D램 수요기반이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에서 B2B(기업과기업간거래)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PC·모바일 등 B2C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며 수급불균형이 해소된 반면, B2B 시장은 기업들의 미래 투자성격이 짙어 공급을 뛰어넘는 수요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서버 출하량은 2021년까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1233만대에서 내년 1262만대, 2020년 1297만대, 2021년 1334만대 서버가 출하되며 매년 성장세를 시현하게 된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 금융업계에서는 현재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지나 심각한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달에 이어 최근 또 다시 반도체 투자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세계 3대 반도체 수요처인 PC·모바일·데이터센터의 제품 수요가 줄며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 수준 역시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3분기 들어 D램 가격 상승세가 2016년 2분기 이후 9분기만에 멈췄다는 사실도 '반도체 고점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내년 D램 가격 하락세는 지속돼 올해보다 제품별로 15~25%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업계 일부는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낮아진 가격이 오히려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과 같은 신규 비즈니스 영역에서 공급활성화를 야기하는 한편, 원가절감 시도가 나타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예측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면 쉬운 구매가 가능해져 채용이 더 원활해지는 측면이 있다"며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018년 1분기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서버용 D램 매출 및 점유율. 사진=D램익스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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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9/12 15:14:56 수정시간 : 2018/09/12 15: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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