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여명 관중 앞에서 역전에 역전 거듭 끝에 롤챔스 서머 우승컵 들어올려

우승을 차지한 kt롤스터. 사진=박창민 기자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kt롤스터가 '2018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서 드라마 같은 경기를 선보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t롤스터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롤챔스)'에서 그리핀을 세트스코어 3대2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롤챔스 결승전은 kt롤스터가 온라인 투표에서 61%, 현장관람객 64%, LCK 선수단 85%에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우승까지 쉽지 않았다. kt롤스터는 1세트, 3세트 패배로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 4, 5세트를 연속 승리하며 간신히 우승에 성공했다.

1세트에서 kt롤스터는 초반 유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그리핀의 바이퍼 박도현 선수에게 탑 라인에서 슈퍼플레이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kt롤스터는 그리핀에 연이어 한타로 반격했지만, 36분과 38분에 2연속 대패하며 첫 번째 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2세트는 kt롤스터의 완전한 역공이었다. 1세트에서 강점인 한타까지 패배한 kt롤스터는 그리핀을 모든 라인에서 찍어 눌렀다. 1세트에서 그리핀의 AD 바이퍼가 에이스를 기록했다면 2세트에서는 데프트 김혁규가 카이사로 슈퍼플레이를 만들었다. 다시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려졌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3세트는 kt롤스터가 그리핀에게 완전히 농락 당했다. kt롤스터는 3세트에서 '조합파괴' 카드를 꺼내든 그리핀에게 그대로 휘말렸다. 초반 조그만한 이득을 지속적으로 크게 만든 그리핀에게 kt롤스터는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하고 본진을 소드 최성원에게 내주고 말았다.

2018 롤챔스 서머 우승을 차지한 kt롤스터. 사진=박창민 기자
4세트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양팀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kt롤스터는 오브젝트, 운영 등 모두 그리핀에게 압도 당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수가 필요할 때마다 kt롤스터는 간신히 그리핀의 발목을 잡았다. 50분에 육박하는 장시간 경기에서 마지막 혼신의 힘까지 다한 kt롤스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했다.

5세트는 완전한 kt롤스터의 주무대였다. 양팀 모두 마지막 경기다보니 신중한 플레이가 초반 내내 펼쳐졌다. 그런 팽팽한 경기를 깨트린 것은 kt롤스터다. 11분 협곡의 전령, 15분 바텀 타워 철거, 17분 대지 드래곤 획득으로 킬 포인트보다 오브젝트 이익을 가져가며 스노우볼을 조금씩 만들었다.

그런 kt롤스터의 스노우볼은 18분 탑에서 그리핀의 리헨즈, 타잔을 잡아내고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또 23분 탑 타워 철거, 24분 또 다시 대지 드래곤 획득으로 스노우볼을 점점 더 크게 키워갔다. kt롤스터는 한타로 상황을 뒤집으려는 그리핀의 전략에 침착히 대응했다. 26분 스코어가 죽는 대신 소드와 리헨지를 잡아내며 추격을 따돌렸다.

kt롤스터는 지지부진한 경기의 종지부를 31분 내셔 남작 앞에서 찍었다. 빼앗기면 역전패를 허용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kt롤스터는 내셔 남작 공략이라는 승부수를 걸었다. 급박한 순간에서 간신히 내셔 남작 공략에 성공한 kt롤스터는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kt롤스터는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모든 라인에서 운영을 더욱 강하게 돌렸다.

kt롤스터의 우승이 확실한 순간. 그러나 본진으로 쇄도하기 위한 마지막 한 수가 부족했다.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kt롤스터는 39분 데프트가 그리핀의 쵸비와 바이퍼를 잡아냈고,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모든 선수를 제압하고 그리핀의 본진을 그대로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우승을 차지한 kt롤스터는 우승상금 1억원과 함께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날 결승전의 MVP는 kt롤스터의 스코어 고동빈 선수가 차지했다.

◇ 2018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1세트 kt롤스터(패) - 그리핀(승)
2세트 kt롤스터(승) - 그리핀(패)
3세트 kt롤스터(패) - 그리핀(승)
4세트 kt롤스터(승) - 그리핀(패)
5세트 kt롤스터(승) - 그리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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