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부문 매출액 21조9900억원, 전년 대비 9.7% 증가해 눈길

스마트폰-디스플레이 판매 부진,전체 영업익 직전분기 대비 감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는 2018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1% 오른 14조86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늘었지만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4.9% 감소해 7분기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하락한 58조48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연속 이어져온 60조원대 매출 행진은 중단됐다.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3.4% 줄었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판매 감소 속에서 실적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다. 2분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21조99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조61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고용량 스토리지용 제품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1X 나노 기반의 64GB 이상 서버D램등 고용량·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제품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의 수요 둔화와 LCD TV 패널의 판매 감소로 실적이 감소했다. 매출 5조6700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5%, 91.8% 하락했다.

IM(인터넷모바일) 부문은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 속 갤럭시 S9의 판매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하지만 네트워크에서는 주요 해외 거래선의 LTE 증설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IM부문 매출은 24조원, 영업이익은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 34.2%씩 줄었다.

같은 기간 CE(소비자가전) 부문은 매출 10조4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속에 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로 TV 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생활가전의 경우는 에어컨 수요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지속되고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이 확대되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서버와 PC의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고,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강세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 등 차별화 제품에 대한 고객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10나노급 제품의 비중 확대와 본격적인 5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기술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이 확대돼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LCD는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업계 공급 증가로 실적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사업 역시 업계 내 신모델 출시와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 노트 신제품 조기 출시와 동시에 중저가 모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TV 중심으로 실적이 상반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TV의 경우 QLED·8K TV 등의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