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오는 31일 에픽세븐 사전예약 시작

기존 턴제 RPG의 장르 한계와 서구 시장 장벽 넘을지 주목

에픽세븐, 31일부터 사전예약…3분기 국내, 4분기 글로벌 론칭

권익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본부장.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작 '에픽세븐'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그간 스마일게이트는 플랫폼 '스토브'부터 여러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지만 번번이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며 잔혹사를 이어왔다.

스마일게이트는 30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를 준비 중인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이 오는 31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3분기 내 국내 시장 론칭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픽세븐은 2D 모바일 턴제 RPG(역할수행게임)으로 캐릭터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 요소,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독자 개발한 엔진인 '유나 엔진'을 통해 게임 플레이 동안 로딩시간을 최소화 시켜 쾌적한 플레이를 자랑한다.

이상훈 스마일게이트 사업실장은 "에픽세븐의 사업 목표가 글로벌 톱 티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며 "이용자 중심의 콘텐츠 라이브와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로 그러한 목표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의 서비스에 앞서 풀어야 할 난제가 남아있다. 바로 '장르 한계성'과 '글로벌 트렌드' 부분이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하지 못하면 에픽세븐 역시 앞선 스마일게이트표 실패작 전철을 그대로 밟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상위권 턴제 RPG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6위,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23위 수준이다. 이는 다양한 턴제 RPG가 시장에 출시됐지만, 기존 게임에 편중된 이용자 모객 실패와 장르의 한계를 넘지 못해 급격한 매출, 인기 감소를 겪었다.

신작 모바일 턴제 RPG는 수년간 쌓아온 풍부한 콘텐츠와 이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한 기존 게임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이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신작 턴제 RPG는 이용자의 콘텐츠 소모 속도에 맞추지 못한 업데이트, 캐릭터 밸런스 등 문제가 발생해 시장에서 쉽게 사라졌다.

또 2D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 화풍 등 에픽세븐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배경은 글로벌 서비스에서 강점으로 세우기 어려울 전망이다. 에픽세븐이 채용하는 미소녀, 미소년 2D 캐릭터는 사실상 아시아권에서 선호할 뿐, 서구 시장 및 글로벌에서는 투박하고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선호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픽세븐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통해 3분기 국내 출시에 이어 4분기 글로벌 시장에 원빌드 버전으로 도전한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사업 조직부터 서비스 조직까지 개편을 통해 하반기 에픽세븐 서비스 성공에 초점을 맞췄다.

권익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본부장은 "공식 카페를 통해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등 에픽세븐은 준비를 많이해왔기 때문에 자신있다"며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에픽세븐이 이용자들께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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