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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부진에 맥 못추는 삼성디스플레이…추가 설비투자 '희박'
  • 기자김언한 기자 unhankim@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18.07.11 15:37
애플 아이폰 흥행 부진·中업체 변수에 팹 'A5' 투자 가능성 낮아
시설투자 축소 우려 현실화, 신형 아이폰·갤노트9 흥행도 변수
  •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팹 'A5'에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는 A5 설비투자가 올해 조금이라도 집행될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반박한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 흥행 부진과 중국기업의 디스플레이 굴기 속에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의 김기현 이사는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폴더블 디스플레이' 세미나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A5에 투자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올해 하반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A5(가칭)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초격차 전략을 위해 투자키로 한 신규 공장이다. 충남 아산에 위치해 애플의 상당수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애플이 아이폰X 감산을 결정하면서 투자가 중지된 상태다. 장비 반입이 미뤄지는 것을 넘어 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김기현 이사는 "내년 초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온다고 하지만 A5 라인에서 양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설투자 축소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충남 아산에 OLED 신규 인프라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후 같은 달 13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의 A5 건물 신축 안을 결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5에 대한 투자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투자가 무기한 보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A5에 대한 투자를 확정짓지 못하는 것은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 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가 2004년 전세계 스마트폰 매출을 집계하기 시작한 후 최초의 감소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충청남도 천안과 탕정에 6개의 팹을 보유하고 있다. 현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신이며 천안에 위치한 A1은 오토모티브 산업의 연구개발(R&D)용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A1은 2007년부터 세계 최초로 AMOLED를 양산한 팹이지만 지난 2월 '셧다운(라인 폐쇄)됐다.

탕정의 A2는 지난 1분기부터 가동률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A2는 리지드(경성)와 혼용 라인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말 다행히 중국의 오포와 비보의 디스플레이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이사는 "지난해 풀스크린 LCD(베젤을 최소화하고 스마트폰 전면을 화면으로 채우는 방식)의 등장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이 크게 위협받았다"며 "올해 하반기 A2는 80~90%의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자난 4월부터 신형 아이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고 있는 6세대 공장인 A3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A3에는 삼성전자향 증착기가 2대, 애플향 증착기가 7대 들어가 있다.

하지만 갤럭시S9의 판매 저조로 지난 2분기 가동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의 대안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갤럭시노트9을 조기양산하는 전략을 폈지만 흥행 가능성은 미지수다.

  •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의 김기현 이사가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폴더블 디스플레이' 세미나에서 디스플레이업계 투자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애플의 신형 아이폰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이폰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OLED 대신 LCD 비중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A3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팹 가운데 캐파(생산능력)가 가장 큰 팹으로 월 10만5000장을 생산한다. 하반기 아이폰 흥행이 실패할 경우 직격탄을 맞아 올해 평균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이사는 "아이폰 2018년 신제품의 판매 전망치가 최근에는 5000만대까지 떨어졌다"며 "올해 A3의 가동률 올리는 게 삼성디스플레이의 큰 고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삼성 갤럭시, 애플 아이폰 판매 저조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양산 라인이 좋지 않다"며 "기존 설비의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A5에 투자하는 것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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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7/11 15:37:21 수정시간 : 2018/07/11 15: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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