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연계 및 B2B 사업 진출해 수익모델 모색

접속자수 늘리는 초기단계 탈피, 글로벌 진출 본격화

'페이큐' 개발사 NHN엔터테인먼트의 이동수 이사가 퀴즈쇼 관련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라이브퀴즈쇼 앱 개발사가 콘텐츠를 다변화해 수익모델을 고민한다. 퀴즈 콘텐츠에 커머스를 결합, 모바일앱 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한다. 시장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앱 마켓의 최대 고객인 게임사들을 추격한다.

10일 더퀴즈라이브의 개발사인 NBT의 곽근봉 CTO는 "더퀴즈라이브가 커머스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며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퀴즈를 진행하는 B2B(기업과기업간 거래) 영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구글코리아는 '라이브 퀴즈쇼' 앱 개발사인 NBT의 곽근봉 CTO, '잼라이브' 개발사 스노우의 김문헌 리드, '페이큐' 개발사 NHN 엔터테인먼트의 이동수 이사를 초청했다.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열고 앱 퀴즈쇼의 성공비결과 미래전략을 공유했다.

퀴즈쇼 앱은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모바일로 접속해 실시간 퀴즈를 풀면 상금이나 경품이 지급된다. 인기 앱의 일 평균 접속자수는 7만~13만명에 이른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검은사막'의 최고 동시 접속자수가 10만명이 넘는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게임산업을 위협할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NBT는 지난 9일 퀴즈쇼 앱인 라이브 퀴즈쇼와 베스킨라빈스31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퀴즈쇼 중간에 커머스를 삽입해 아이스크림을 판매한 결과 0.5초만에 3100개가 완판됐다.

곽근봉 CTO는 "28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3100개 팔아 900만원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렸다"며 "제품 수량을 넉넉히 보유한다면 1회 퀴즈쇼에 수천만원 상당의 제품 판매를 할 수 있는 구매력은 갖추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잼라이브 개발사 스노우는 콜라보를 통해 수익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잼라이브의 평일 기준 평균 접속자수는 7만~8만명에 이른다. 콜라보 방송 진행 시 지금까지 최고 접속자수는 21만명 이상이다. '잼 아저씨'로 불리는 김태진 리포터, '잼 언니' 김해나 아나운서 등을 퀴즈쇼 사회자로 기용해 높은 접속자수를 유지하고 있다.

김문헌 스노우 리드는 "퀴즈쇼로 메이저 영역을 점유해 기업의 관심이 사용자들의 관심으로 이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수익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구글플레이가 10일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일곱번째 행사를 열고 ‘라이브 퀴즈쇼 앱 개발사’를 주제로 패널 토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구글플레이 제공

페이큐 개발사인 NHN 엔터테인먼트 역시 퀴즈쇼 중간에 상품 광고를 노출하는 식의 일반적인 사업모델에서 나아가 B2B 영역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정 기업의 송년회에서 퀴즈쇼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 확대를 도모한다. 아울러 NHN엔터테인먼트의 해외 지사를 통해 추가 글로벌 진출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수 NHN엔터테인먼트 이사는 "퀴즈쇼 앱 사업은 글로벌 진출을 통해서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자사의 글로벌 지사를 통해 서비스 결합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퀴즈쇼 앱 돌풍이 해외에서 먼저 시작된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퀴즈쇼 앱의 전세계적인 반응을 먼저 이끈 것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선보인 HQ트리비아다. 동시 접속자수가 200만명을 돌파, 이를 계기로 중국, 일본 등에서도 퀴즈쇼 앱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김문헌 스노우 리드는 잼라이브가 현재 100만명 이상 동시접속해도 무리 없는 아키텍처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최적화된 스트리밍 기술 등을 갖춰 글로벌 접속자들을 수용하기 용이하다는 의미다.

김문헌 리드는 "스노우재팬으로 일본에서도 잼라이브를 출시, 현재는 2위지만 조만간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는 프랑스에서도 현지 업체와 협업해 퀴즈쇼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