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구현 AI기술 부상…데이터 가공·시뮬레이션 역할 중요

차정훈 상무 "2025년 자율주행 레벨5단계 실현될 것"

차정훈 엔비디아코리아 상무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FLEX코리아' 행사에서 '자율주행-엔비디아의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자율주행이 파생시킬 비즈니스는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일반적인 승용차의 자율주행, 로봇택시 서비스, 그리고 군집주행 트럭을 활용한 물류서비스다."

차정훈 엔비디아코리아 상무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FLEX코리아' 행사에서 '자율주행-엔비디아의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차정훈 상무는 "2020년이 되면 자율주행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오는 2025년에는 자율주행 레벨5단계가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자율주행 레벨은 총 5단계다. 1단계(운전자 보조시스템), 2단계(지능형 운전자 보조시스템), 3단계(자동차 스스로 조향, 가·감속 제어), 4단계(안전 자율주행), 5단계(완전 자율주행)로 구성된다. 2020년 내로 자율주행 단계가 레벨3 수준에 도달하는 데 이어 자율주행이 신사업을 빠르게 파생시킬 것이란 의미다.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인 웨이모는 올해 말 미국에서 로봇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유럽에서도 로봇택시 서비스를 추진한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로 알려진 포드는 2021년 로봇택시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AI) 기업 아르고(Argo)를 1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제조기업과 전자기업, 플랫폼 기업간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차 상무는 "자율주행 구현이 인공지능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최근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버스, 트럭, 화물용 자동차 밴, 심지어 농기계까지도 자율주행이 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SEMI 제공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자동차 뿐 아니라 자동차 지능, 데이터 가공, 안전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솔루션의 역할도 강조돼야함을 지적했다. 그는 "자율주행을 위한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가공해 알고리즘에 반영한 뒤 다시 이를 자동차에 넣어 테스트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한다"고 강조했다.

차 상무는 또 "미국에서 자율주행이 이뤄진다면 우리나라도 3~6개월 사이에 충분히 가능하다"며 "일반적인 코드를 다른 나라에서 가져올 때는 이를 최적화, 커스터마이징하는 과정을 거쳐야하지만 인공지능은 데이터만 넣으면 바로 적용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은 자동차업체가 AWS(아마존웹서비스)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동차업체가 직접 인프라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로드맵은 차에 들어가는 컴퓨팅을 어떻게 저전력으로 구현할 것인지에 있다"며 "자동차 지능,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 가공, 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솔루션을 다함께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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