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 대비 30% 인상한 중계권료 놓고 지상파 3사와 네이버·다음 온도차

러시아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네이버·다음 등 포털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 생중계를 못 보게 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계권 재판매권을 가진 지상파 3사와 네이버·카카오는 월드컵 중계권료 협상이 지난주 결렬된 이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네이버·다음은 14일 밤에 시작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을 중계하지 않는다.

지상파 3사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1200억원 가량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중계권 900억원 가량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네이버·카카오와 협상에서 지상파 3사는 재판매 가격을 인상률을 적용해 높게 불렀지만, 포털 측에서 지난 대회 대비 낮은 월드컵 관심도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의 성적 전망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의 첫 경기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타결 가능성도 남아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은 18일 밤 9시 스웨덴을 시작으로 24일 새벽 0시 멕시코, 27일 밤 11시 독일과 대결을 벌인다.

포털은 생중계 이외 다시보기 영상 등 월드컵 동영상 서비스를 지상파 3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네이버·카카오와 달리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인 아프리카TV와 푹은 지상파 3사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생중계 협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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