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에 ‘도시바 클라이언트 솔루션스’ 처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에 이어 PC 사업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공중분해 위기를 맞고 있다.

5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일본의 샤프에 PC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주 초 협상이 타결될 수 있으며 매각 가격은 50억엔(487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지난 2015년 회계 부정 사실이 드러나면서 같은해 10월부터 구조조정을 시작해 현재까지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2016년에는 도시바메디컬시스템즈를 캐논에 매각하고, 백색가전 부문은 중국 가전회사 메이더에 매각했다. 최근에는 도시바 메모리를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한 데 이어 PC 사업인 '도시바 클라이언트 솔루션스'를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바가 PC 사업 매각을 결정한 것은 PC 사업부가 적자를 내고 있는데다 지난해 초 미국의 원자력발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WH)의 원전사업이 악화되면서 1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는 까닭이다.

PC 사업은 지난 3월 종료된 최근 회계연도에 1673억엔의 매출을 올렸지만 96억엔의 손실을 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샤프는 2010년 철수했던 PC 사업에 8년만에 재진출하게 될 전망이다.

샤프는 2016년 대만 전자업체 폭스콘에 인수됐다. 지난해 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을 냈으며 폭스콘으로부터 사업 확장 압박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