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등급 외 PvP·쟁탈전 등 대표 모바일 MMORPG 겨냥

1대1 거래시 일정 수수료 부과로 새로운 BM 발굴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넥슨이 신작 모바일 게임 '카이저'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정조준 한다. 특히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별도로 심의 받아, 리니지M과 같은 서비스 이원화까지 갖췄다.

카이저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첫 번째 신작이다. PC온라인 게임 '리니지2' 개발자로 유명한 채기병 PD를 중심으로 3년간 70여명이 투입된 모바일 MMORPG다.

특히 PC MMORPG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이용자간 1대1 거래 시스템을 모바일 게임에 적용한 국내 최초의 사례다. 기존 1대1 거래 시스템은 거래소에서 수수료 차감 방식의 BM(비즈니스모델)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업데이트를 미뤄왔다.

카이저는 상위 아이템이나 고가의 아이템을 1대1 거래로 주고 받을 수 있으며, 거래시 일정한 수수료가 발생한다. 여기서 사용되는 재화는 유료 결제로 얻을 수 있는 다이아다. 이는 추후에 도입될 거래소에 영향을 최소화하게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16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결정을 내린 넥슨코리아 카이저. 사진=게임물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넥슨은 카이저가 유료 재화로 거래를 하는 부분이 포함돼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신청, 지난 16일 결과를 받았다. 또 1대1 거래가 포함되지 않은 12세 이용가 버전까지 준비해 리니지M과 흡사한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또한 채기병 PD가 그간 PC온라인 게임 개발 노하우를 녹여낸 장원 쟁탈전은 마치 공성전을 방불케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장원 쟁탈전은 2개의 길드가 50대 50으로 맞붙는 대규모 대결 콘텐츠로, 차지한 길드에게 세금과 특산품 아지트 공간 등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준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에서 쉽게 나타나는 '아이템 영원성'은 카이저에서 통하지 않는다. 카이저는 아이템을 강화하다가 실패하면 사라질 위험성과 PvP(이용자간 대결) 중에 아이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아이템에 영원성을 제거해 게임 플레이에 더욱 긴장감을 살리기 위함이다.

박재민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카이저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자체 IP(지식재산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도 카이저를 포함해 장기적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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