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보조금 경쟁 발빼자 LGU+ '반사 이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올 들어 통신 3사간 번호이동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통 1위 SK텔레콤은 보조금 경쟁에서 발을 빼면서 큰 폭의 가입자 이탈을 기록한 반면 3등 LG유플러스는 타사에서 이탈한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약진했다. KT는 현상 유지에 그쳤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19일까지 3사의 번호이동 인원(알뜰폰 제외)은 149만1484명으로 작년 1∼5월(204만4485명)보다 27.0% 줄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에서 타사로 옮긴 가입자가 SK텔레콤으로 옮겨온 가입자보다 2만3798명 많았다.

반사이익은 LG유플러스가 가져갔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1만9772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고, KT는 작년보다 불과 93명 늘어난 4026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번호이동 시장은 작년 9월 요금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올라가면서 위축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이 올 초부터 보조금 경쟁에서 발을 빼자 유통점들은 갤럭시S9과 LG G7 씽큐 등 전략폰들이 나올 때마다 주로 보조금을 더 얹어주는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을 유도했다.

실제 G7 씽큐 개통이 시작된 지난 18일과 19일 LG유플러스는 3사 중 가장 많은 553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KT도 276명 순증했지만 SK텔레콤은 829명의 가입자가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