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및 영상 사업 전담 별도법인 설립…적극적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카카오와 카카오M(구 로엔엔터테인먼트)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멜론의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한편 카카오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 이용자들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가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6년 4월 카카오에 인수될 당시 카카오M은 연매출 3576억원(2015년 기준), 유료 회원 수 360만명 수준에서 2년 만에 연매출 5804억원, 유료 회원수 465만명으로 성장했다.

카카오는 이번 합병을 오는 7월5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친 후, 9월1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톡에서 음악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카카오멜론 기능을 도입해 이미 플랫폼 통합 작업을 시작했으며 AI기술을 통해 멜론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카카오미니에 탑재함으로써 음악 산업의 확장과 혁신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또한 카카오 M의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역량이 음악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 음악과 영상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을 출범시킨다. 카카오는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IP(지적재산권) 및 콘텐츠를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로 별도법인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합병에 대해 "플랫폼은 플랫폼 대로, 콘텐츠는 콘텐츠 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라며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한 결합으로 음악소비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 3.0의 중요 아젠다는 글로벌"이라면서 "카카오재팬이 웹툰과 웹소설로 일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신설되는 콘텐츠 법인은 음악과 영상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욱 카카오M 대표는 “멜론은 그동안 음악 콘텐츠와 플랫폼의 유기적 결합으로 견실히 성장해왔지만 이제 음악은 멜론뿐만 아니라 더 큰 카카오 플랫폼과 함께, 그리고 콘텐츠는 음악과 영상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합병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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