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위원장 "실물경제와 융합된 암호화폐가 뒤섞인 블록체인 플랫폼이 현재의 경제시스템 대체"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인류 문명의 발달로 점차 자아실현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그런 자아실현 사회에서 가치 고도화를 꿈꿀 수 있다."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은 17일 한국미디어네트워크와 데일리한국이 주최한 '2018 블록체인, 미래산업 지도를 바꾼다' 콘퍼런스에서 블록체인이 미래 인간의 생활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하진 위원장은 이날 'Next human life by blockchain'이라는 주제로 "인간은 노예를 벗어나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 지금은 화폐 노예에서 블록체인이 그것을 해방시켜줄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하진 위원장은 "인류 문명이 변화한 과정을 살펴보면 산업화→정보화→지능화 순으로 발달하고 있다"며 "그 속에서 자아실현은 자발적 동기에 의해 스스로 행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화폐라는 것은 발행하기 위해서 수많은 생태계를 파괴해야만 했다. 사람들은 화폐가치를 지닌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GDP를 계속 상승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항상 만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생태계가 파괴돼 더이상 순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전 위원장의 설명이다.

전 위원장은 화폐가치에 대한 의문을 리만 브라더스 사태를 빚대어 설명했다.

그는 리만 브라더스 사태가 돈을 가진 상위 1%의 나쁜 행위로 99% 나머지 사용자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돈의 가치, 즉 화폐가치에 대해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전 위원장은 신성한 경제학을 인용하며 "돈의 부족은 우리를 서로 경쟁하게 만들고, 끊임없이 구조적 결핍에 시달리게 만든다"며 "빚을 갚거나 단지 살기위해, 남이 가진 기존의 부를 빼앗거나 공유자원으로부터 '새로운 부'를 창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한국은 정부의 블록체인 규제에 묶여 발전이 더뎌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블록체인 스타트업이라는 이야기만 하더라도 입주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금융권에서도 자금 수혈에 있어서 부정적인 입장을 비추고 있다.

전 위원장은 "인터넷 시대에 사회적으로 엄청난 혼란이 있었다. 그렇지만 인터넷은 하드웨어와 함께 성장했다"며 "블록체인 역시 세상에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그런 부분이 5년 정도 지나면 블록체인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중심의 토큰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은 그런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전 위원장의 지론이다.

그는 "블록체인은 경제구조가 공유경제, 물물교환경제가 포함돼 있으며, 법체계는 철저한 코드로 이뤄져 있다"면서 "실물경제와 융합된 암호화폐가 뒤섞인 블록체인 플랫폼이 현재의 경제시스템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