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열 한국IBM 실장 "디지털의 재발견, 산업생태계 혁신 이끌 블록체인…표준화도 선행돼야"

박세열 한국IBM 실장이 17일 '2018 블록체인, 미래산업 지도를 바꾼다' 콘퍼런스에서 올해 블록체인의 생태계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술이 미성숙하다고 판단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머징(융합) 기술 특성상 빠르게 발전해 올해가 블록체인 상용화의 원년이 된다."

박세열 한국IBM 블록체인기술리더 실장은 17일 '2018 블록체인, 미래산업 지도를 바꾼다'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데일리한국 창간 4주년을 기념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디지털의 재발견, 산업생태계 혁신 이끌 블록체인'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박세열 IBM 실장은 "이제는 블록체인에 의한 '디지털 재발견'으로 고객과 기업간 거래가 새롭게 변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재발견은 블록체인의 대두에 따라 새롭게 생성된 개념이다. 블록체인이 신유형의 기업간 거래 등을 형성하면서 기업 비즈니스에 변혁이 이뤄진다.

블록체인은 거래 원장을 분산저장하는 기술이다. 각각의 거래 내용이 담긴 블록이 체인처럼 연결돼 있어 블록체인(Blockchain)이라고 부른다.

이날 박 실장은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과 비교했을 때 뒤처져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 재발견이 기업과 기업, 기업과 고객간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해외는 이미 블록체인을 상용화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6개월에서 1년 이상 글로벌 기술력에서 뒤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세열 한국IBM 실장이 '디지털의 재발견, 산업생태계 혁신 이끌 블록체인'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현재 블록체인은 운영(Production) 서버에 적용 사례가 늘며 빠르게 산업영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중앙집권화된 서버 인프라가 아닌 탈중앙집권적인 스트리밍 네트워크가 구축돼 전송 병목 현상이 해결된다. 교육과 PoC(개념검증) 등에서 적용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블록체인은 다방면으로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IBM은 글로벌 기업들과 60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AIG, 스탠다드차타드와 같은 금융기업, 글로벌 선박회사 머스크(Mersk), 식품회사 돌(Dole), 월마트 등이 대상이다.

IT산업 뿐 아니라 의료·물류·금융 등 전(全) 산업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박 실장은 "블록체인은 혼자 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다"라면서 "올해는 기업의 비즈니스 목적으로 인해 블록체인 생태계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실장은 "블록체인은 연결성에 의한 생태계라는 측면에서 제2의 차세대 인터넷"이라며 "이를 위해 표준화에 대한 노력도 선행돼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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