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게임, 퍼블리싱 게임, 현지 개발사 게임 등 전방위로 사업 규모 확장

'리니지M' 대만 출시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사로 성공적인 탈바꿈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막연한 글로벌 진출이 아닌 김택헌 ABO(Asia-pacific Business Officer, 부사장)를 사령탑으로 엔씨소프트의 게임 IP(지식재산권) 영향력이 국내처럼 강한 일본, 대만, 동남아 등으로 범위를 타깃 한정했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만 하더라도 글로벌 모바일 게임 비중의 절반을 넘어선다.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아시아 각국 시장에 현지 맞춤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아시아 시장에서는 국내에서 성공한 자체 개발 게임과 퍼블리싱 게임, 현지 개발사 게임 등 전방위로 '사업'의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 리니지M, 대만을 거점으로 일본 등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게임 '리니지M' 대만 출시로 첫 해외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만은 2000년 리니지M의 원작인 PC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한국을 벗어나 처음으로 진출한 해외 국가다. 엔씨소프트에 있어서 그만큼 의미가 싶은 곳이며, 엔씨소프트의 게임 IP가 매우 탁월하게 성능을 발휘하는 곳이기도 하다.

리니지M은 대만에서 출시도 되기 전에 한국 구글플레이로 대만 유저들이 접속해 미리 정보를 얻어갈 만큼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출시하자마자 대만 양대마켓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한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에게 대만 시장을 통해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제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원작의 핵심 요소를 계승한 리니지M이라는 점과 오랜 기간 현지 파트너사인 감마니아의 서비스 노하우를 성과의 배경으로 꼽았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리니지M 기자간담회에 다수의 감마니아 관계자들 찾아, 엔씨소프트와 파트너십 제고와 리니지M의 성공을 다짐했다.

거점 대만에서는 서비스까지 철저한 현지화를 거쳤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대만에 이어, 일본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까지 원작 PC온라인 게임이 서비스 되는 곳 중 하나가 일본이다. 일본에서 리니지M의 상세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크로노 브리게이드' 일본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크로노 브리게이드, 엔씨재팬 산하 모바일 스튜디오 자체 개발작

모바일 게임 시장의 다변화를 맞아 엔씨소프트는 해외 지사에서도 자체 개발작을 내놓으며 시장 대응에 나섰다. 엔씨재팬 산하의 라이언십 스튜디오에서 신작 모바일 게임 '크로노 브리게이드(시간의 여단)'을 일본 서비스에 돌입했다.

크로노 브리게이드는 모바일 협력 턴저 RPG로, 최대 4명의 이용자가 함께 돌아가며 플레이 하는 턴제 방식을 적용했다. 10종의 캐릭터와 수백 여장의 카드를 활용한 배틀 시스템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해외산 게임에 대해 유난히 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 현지 개발사가 만든 작품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의 규모 측면뿐만 아니라 일본은 엔씨소프트에게 중요한 거점이다. 김택헌 ABO가 대표를 맡으며 PC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성공시킨 곳이기도 하다. 또 한국과는 달리 F2P 방식으로 PC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아직까지 서비스 되고 있는 곳이 일본이다.

'팡야 모바일'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팡야 모바일, 동남아시아에서 '샷'...일본 등 서비스 지역 확대 예정

엔씨소프트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하드코어한 게임보다 가벼운 퍼블리싱 게임을 위주로 접근 중이다. 지난해 2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한 모바일 판타지골프 육성 게임 '팡야 모바일'을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11개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팡야 모바일은 PC온라인 게임 '팡야'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 팡야는 전 세계 40여개 국가의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추억이 남은 게임이다. 팡야 모바일은 출시한 지 하루 만에 태국 iOS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 최고 매출 2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또 엔씨소프트와 엔트리브소프트는 팡야 모바일의 서비스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엔트리브소프트 대표는 심승보 엔씨소프트 퍼블리싱1 센터장이 역임 중이다. 심승보 센터장은 김택헌 ABO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을 총괄하게 됨에 따라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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