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원가경쟁력 개선 주효

H&A사업본부 영업이익률 11.2%, HE사업본부 14.0%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전략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성장세를 시현했다. H&A(생활가전)사업본부와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230억원, 영업이익 1조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0.2% 증가했다. 각각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많다.

특히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가전 사업의 성과는 돋보였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각각 분기 기준 가장 많은 영업이익인 5531억원, 5773억원을 거뒀다.

두 본부를 합친 가전 사업에서 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업본부 모두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HE사업본부 영업이익률(14.0%)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고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9239억원, 영업이익 5531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액은 국내시장에서 에어컨, 트윈워시 등 주력제품을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지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이 인상됐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178억원, 영업이익 5773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원가구조가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6.5% 증가했다. HE사업본부가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은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1585억원, 영업손실 1361억원을 기록하며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

회사 측은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LG G7 ThinQ’의 출시가 2분기로 결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했지만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영업적자가 줄어드는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VC사업본부는 매출액 8400억원, 영업손실 1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일부 주력 거래선의 완성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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