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983억원 기록… LCD 패널 가격하락 영향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에 직격탄을 맞고 적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9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중국 패널 업체들의 공급 증가, 원화 강세에 따른 악재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5조67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회사 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인한 출하 감소 외에 중국 패널 업체의 공급 증가 예상에 따른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구매전략이 LCD패널 가격의 급격한 하락세를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또 OLED TV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R&D와 수요 증대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OLED로의 사업 구조 변환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3%, 모바일용 패널이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02%, 유동비율 104%, 순차입금비율 22%이다. OLED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전략적 선차입을 단행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하였으나, LG디스플레이가 인지하고 준비해 온 범위 내에 있기에,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 경영 활동을 실행 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OLED 수요 증대 등 기회 요인이 존재하고 LCD판가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OLED로의 사업 전환이라는 전략적 기조 하에, 크리스탈사운드OLED(CSO), 월페이퍼(Wallpaper) 등 차별화 제품에 집중하고 유연한 경영 활동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