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모바일 게임 '아이언쓰론'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 가속화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 사진=황대영 기자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매년 혁신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도한 넷마블이 글로벌 전략을 안정적인 방법으로 선회했다. 기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국내와 아시아권 게임시장을 선도했지만 글로벌 차원에서는 아직 지명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북미, 유럽 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북미, 유럽 마케팅 비용만 500억원 이상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명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 섭외부터 각종 마케팅 창구에서 쉴 틈 없이 포문을 쏟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미, 유럽 시장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국내, 아시아권의 기대만큼 크게 터지지 않았고, 기대치 이하를 밑돌았다. 때문에 넷마블은 글로벌 사업 방향을 틀어, 새로운 장르로 선도보다 기존 인기 장르에 편승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의 해외 매출은 2013년 14%, 2014년 17%, 2015년 28%, 2016년 50%, 2017년 54%로 매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전략인 플랫폼 확장, 자체 IP(지식재산권) 육성, AI(인공지능)게임 개발, 신장르 개척 등을 통해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새로운 글로벌 원빌드 모바일 게임으로 전략MMO 장르 '아이언쓰론'을 오는 5월 중 출시한다. 기존 '퍼스트본'으로 소개된 이 게임은 전략과 RPG(역할수행게임) 요소를 결합해, 높은 자유도와 함께 전략적인 측면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략MMO 장르는 전체 모바일 게임 시장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38% 성장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성장률과 규모가 큰 글로벌 전략MMO 시장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모객이 치열해 과열된 글로벌 전략MMO 시장에서 '아이언쓰론'은 페이투윈(Paytowin)을 지양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아이언쓰론의 과금이 시간에 초점을 맞춰 기존 게임들과 차별을 이루는 한편, 과금에 대한 허들을 낮춰 모객에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또한 '아이언쓰론'은 클라이언트 용량 부분에서도 '분할 다운로드'라는 신기술로 접근한다. 이 게임의 총 용량은 300MB(메가바이트)이지만, 첫 시작 시 90MB를 다운로드 받고 플레이 하면서 210MB를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아이언쓰론은 가볍게 시작하면서 차츰 깊게 접근할 수 있다.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은 "아이언쓰론은 넷마블이 처음 선보이는 전략MMO 게임"이라며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혁신을 가져온 넷마블은 아이언쓰론이 전략MMO 장르를 이끌어가는 차세대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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