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뮤오리진2’ 통해 ‘모바일 MMORPG 2.0’ 시대 선언

김태영 웹젠 대표. 사진=황대영 기자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국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에 화두를 던진 게임은 ‘뮤오리진’이다. 현지명 ‘전민기적’으로 중국에서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린 이 게임은 한국에서 ‘뮤오리진’으로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3대 마켓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웹젠은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웹젠 미디어데이'를 열고,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2'를 비롯해 다양한 출시 라인업을 공개, 제2 부흥을 선언했다. 웹젠은 현장에서 글로벌을 겨냥한 다양한 라인업을 올해 출시한다고 발표했지만, 핵심 타이틀인 ‘뮤오리진2’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뮤오리진을 통해 국내 본격적인 모바일 MMORPG 시장을 열었다. 실제로 웹젠에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뮤 IP(지식재산권) 가치를 높여 많은 회사와 IP 계약을 맺는 등 게임 부문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여러 의미를 지닌 ‘뮤오리진’의 후속작 ‘뮤오리진2’를 이제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웹젠은 ‘뮤오리진’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14년 연간매출 724억원 수준인 웹젠은 ‘뮤오리진’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둔 2015년 2422억원으로 3배이상 불어났다. 그런 성과는 2015년에 이어 2016년 매출 2199억원, 2017년 매출 1662억원으로 꾸준히 이어왔다.

라이프 사이클(수명 주기)이 짧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출시 3년으로 노후화를 겪은 ‘뮤오리진’에 이어 웹젠은 정통 후속작 ‘뮤오리진2’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을 계획이다. 특히 올 1분기 ‘기적: 각성’이라는 명칭으로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에 먼저 출시해 높은 성과를 거둬 국내 성과까지 더불어 기대가 되고 있다.

서정호 웹젠 팀장은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뮤오리진이 기준을 세웠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뮤오리진2는 그런 뮤오리진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후속작이다”고 말했다.

서정호 웹젠 뮤오리진2 팀장. 사진=황대영 기자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 중국 천마시공과 공동 개발한 ‘뮤오리진2’는 텐센트를 중국 시장에 진출해 사전예약 1000만명, 중국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로스트아크 등 아트 디렉터가 참여해 그래픽적인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으며, 전작을 계승하는 방대한 콘텐츠와 정교해진 게임 시스템, 밸런스 편의성 확대, 강화된 UI/UX를 제공한다.

특히 웹젠은 전작인 뮤오리진을 국내 서비스하면서 2개월 마다 100명씩 초청해 진행한 ‘길드 오프라인 모임’에서 이용자들의 순수한 피드백을 확인했다. 그런 피드백을 모아 ‘뮤오리진2’의 핵심 콘텐츠가 되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뮤오리진2는 길드훈련, 캠프파이어, 길드 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간에 이어지는 끈끈한 관계를 강조했다.

서정호 팀장은 “MMORPG가 가지는 핵심 콘텐츠는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레벨을 올리고, 장비를 파밍하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길드를 맺어 다른 길드와 대항하는 등 여러 가지 이야기다. 이는 MMORPG의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웹젠은 ‘뮤오리진2’를 통해 ‘모바일 MMORPG 2.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뮤오리진2’는 크로스월드 시스템인 ‘어비스’를 통해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드러난 서버의 경계마저 무너뜨리고, 완벽한 필드 구현과 고유 보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런 부분은 모두 ‘뮤오리진’으로 쌓은 사용자 경험을 정통 후속작인 ‘뮤오리진2’에 반영하는 것이다.

웹젠은 글로벌 사업과 더불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뮤오리진2’ 성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뮤오리진2는 16일부터 사전예약 모집을 진행해 오는 26일부터 1주일간 비공개 테스트(CBT)에 돌입한다. 뮤오리진2의 정식 출시일은 통상적으로 CBT 이후 2~3개월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7~8월경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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