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연결 기준 매출 2013억원, 영업이익 386억원, 당기순이익 606억원 호실적 기록

실적 호조로 연내 기업공개(IPO)도 화색…PC온라인 게임 사업과 모바일 게임 사업 덕분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큰 폭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집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일 2017년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3억원, 영업이익은 386억원,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99%, 282%, 956%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해 PC온라인 게임 사업과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이룬 성과라는 게 카카오게임즈의 설명이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에서는 검은사막의 안정적인 국내외 매출을 기반으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가 11월 국내 서비스를 진행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음양사, 프렌즈마블 등 신규 게임들의 매출이 더해져 수익 구조를 다변화 했다.

특히 지난해 게임 부문에서만 연간 매출 3420억원을 기록한 카카오의 게임 사업 부문을 11월 통합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모바일과 PC온라인 플랫폼과 게임 서비스를 통한 매출을 바탕으로, 4월 중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상용화와 연간 20종에 달하는 모바일 게임들이 신규 수익을 창출하며,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하게 된다.

게임 퍼블리싱 사업 부문에서는 블레이드2, 기간틱엑스, 이터널랩소디, 캡콤슈퍼리그, 탁구왕미키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홀이 개발 중인 PC온라인 게임 '에어'도 연내 북미/유럽 지역 1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개발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개발 전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출범했다.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여,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프렌즈타운,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등 독특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지난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 퍼블리셔로 시스템을 갖추는데 집중해 많은 경험들을 쌓았다”며, “2018년은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개발사로서 성공 사례를 축적하고, 신 사업 전진 기지인 ‘카카오VX’를 중심으로 카카오 공동체와 함께 협력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올 2월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3월 말 900% 무상증자 등 단계별 준비를 해온 카카오게임즈는 올 5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시장 상황과 대내외적 환경들을 고려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