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1개월 만에 매출 308억원 급성장, 방글라데시아 그라민은행 롤모델

왼쪽부터 이철규 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 대표, 조성환 오리펀드 대표. 사진=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 제공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대표 이철규)은 P2P 전문 기업 오리펀드를 인수합병(M&A)했다고 9일 밝혔다.

P2P 금융 플랫폼인 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은 설립 11개월 만에 매출 308억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오리펀드 인수합병은 P2P 기업으로서 안정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합병을 통해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약점을 보완하는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P2P 전문 기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존 금융권의 은행과는 달리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처럼 극빈층과 창업자들을 위한 은행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라민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방글라데시에서 고리대금업자의 횡포에 시달리던 빈민들에게 대출을 해준 은행으로, 2006년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철규 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 대표는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일반 서민이나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대출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은 P2P금융 플랫폼으로서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은 지난 3월 29일 ‘제1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대상’에서 산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이철규 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대표

충남대학교 외교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교보생명에서 소장을 역임했다. 20여년간의 부동산 및 금융업 관련 경력을 바탕으로 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을 설립했다. 시인이기도 한 이 대표는 저서로 시집 ‘너에게 쓰는 편지’와 ‘블록체인백서’(블록체인연구소, 스마일스토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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