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이전엔 누릴 수 없던 다양한 서비스 눈길

5G로 운행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자율주행버스. 사진=KT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여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사물 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한다. 정보통신 올림픽으로 불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이는 5G

평창 올림픽은 ‘5G 올림픽’이라고 사람들이 말한다.

일반적으로 3G, 4G, 5G 등은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를 의미하는 단어로 ‘G’는 세대를 뜻하는 Generation의 약자다. 즉, 2세대, 3세대, 4세대로 풀이할 수 있으며 숫자가 올라갈수록 발전된 이동통신 기술이다.

1G는 1984년 처음 개발된 아날로그 음성 휴대전화 서비스를 말한다.

스마트폰 이전의 이동통신으로 디지털 음성과 SMS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2G이다. 정해진 경로에 의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회선 방식을 이용한 서비스가 3G이다. 3G는 회선방식 덕에 음성 데이터와 비음성 테이터를 모두 전송할 수 있게 됐다.

4G 이동통신 기술은 패킷방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전송하는 데이터를 잘게 나누어 한 번에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3세대 이동통신 기술보다 최대 전송속도가 10배가량 빠르고 대용량 데이터도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 5G만의 특징은

5G는 2GHz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4G LTE보다 20배 빠른 전송 속도와 1k㎡ 이내의 약 100만 개의 기기에 IoT 서비스가 가능하다.

5G를 도입하면 자율 주행차와 원격 로봇·드론의 반응 속도는 0.001초 이상으로 빨라진다. 일반적인 사람의 반응속도가 0.01초인 것을 감안하면 10배나 빠른 반응 속도다.

5G는 자율주행차를 상용화을 앞당기고 로봇·조종 드론을 직접 움직이는 것처럼 원격 조종할 수 있다.

5G는 주파수 효율성이 높다. 5G의 주파수 효율성은 LTE에 비해서 3배 이상 높고, 고속 이동성도 시속 500km까지 가능해 KTX나 SRT와 같은 고속열차의 최고 속도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5G는 VR 디바이스로 고화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든다. 4G의 속도보다 70배가량 빠른 5G의 전송 속도를 이용해 4K UHD 영상은 물론, 8K UHD 영상까지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실제 경기장에 있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전달하는 VR 영상 중계도 VR 디바이스가 담당한다. 시청자는 VR 디바이스를 이용해 능동적으로 경기 중계와 정보를 찾거나 선수가 잘 보이는 자리를 선택해서 영상을 볼 수 있다.

통신 방식 세대별 특징. 그림=과학기술정보통신부
◇ 평창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5G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2019 5G 상용화’를 선언을 하고 초다시점, 홀로그램 등 원하는 방향에서 경기장을 관람할 수 있는 360도 가상현실인 VR, 5G 모듈을 탑재한 초고속 카메라 영상 등 다양한 5G 영상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평창 올림픽에서 적용될 VR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옴니뷰(Omni View)는 크로스 컨트리 종목 등의 선수에게 GPS를 장착해 코스를 3D로 모델링해 보여준다. 관람객이 선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신기술이다.

봅슬레이 썰매 앞부분에는 Full HD카메라를 달아 경기를 입체적으로 중계한다. 싱크뷰(Sync View)는 관람객이 선수의 시선을 경험할 수 있어 실제 경기를 하고 있는 듯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실내 종목인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의 경기를 원하는 위치, 원하는 순간에 자유롭게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멀티뷰(Multi View)와 가상공간에서 특정 지점의 선수 모습을 선택하여 현장을 체험하는 포인트뷰(Point View) 등도 시청자들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에서는 5G 자율 주행 셔틀 버스를 운행한다. 자율 주행 셔틀 내부에는 안경 없이 3D화면을 볼 수 있는 ‘초다시점 인터렉티브 시스템(Super Multi View Interaction System)’이 설치돼 있다. 반투명 디스플레이를 차량 외부 유리에 적용해, 움직이는 차 밖에서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안면 인식 기술로 버스 출입을 통제한다.

5G통신 개통으로 인해 가장 큰 활약이 기대되는 분야는 IoT이다. IoT기술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활용된다.

선수 개인에게는 뇌파와 맥박을 측정해 컨디션을 관리해주는 개별 시스템을 선보인다. 빙상장의 빙질테스트, 스키 기문 통과 속도 측정 등 현장엔 IoT기술 기반인 레이저 센서와 GPS 시스템이 탑재된다.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정보는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도울 전망이다. IoT기술은 선수단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도 제공된다. 많은 관중이 몰리는 주차장은 개인맞춤형 IoT서비스도 선보여 차량 출입감지부터 주차 정보 확인, 주차 현황까지 모든 과정을 IoT로 관리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언어 장벽 없는 올림픽을 위해 AI를 활용한다.

AI에 자동 통·번역 서비스를 적용해 빠르고 정확한 번역을 지원한다. 전용 앱을 다운 받으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8개 국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긴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경찰 전용 회화 기능을 추가해 해외 관광객과 선수단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한국과학창의재단)

통신 방식 세대별 주요 내용들.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