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 '블루문',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문',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모두 겹친 특별한 달이 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982년 12월 이후 35년여 만에 펼쳐지는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을 31일 한국을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31일에서 내달 1일로 넘어가는 밤 달이 뜰 즈음에, 미국과 캐나다 중서부에서는 31일 오전 월몰 전에 가장 잘 보인다고 AP는 설명했다.

미국 동부, 유럽, 아프리카, 남미 대부분 지역에서는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관측이 어렵다.

블루문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을 말한다. '매우 드물게'라는 뜻의 '원스 인 어 블루문'(once in a bluemoon)이라는 영어 표현도 이것과 연관이 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까워져 크게 보이는 현상이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으로, 이때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을 '블러드문'이라고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블루문, 슈퍼문, 블러드문이 겹친 달은 19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 다시 볼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행성학자 노아 페트로는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을 "달의 슈퍼볼(Super Bowl)"이라고 표현했다.

NASA는 미국 동부시간 31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31일 오후 7시 30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에 설치한 천체망원경으로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을 관측해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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