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밀도 조절장치, 대기표 시스템, 인구밀도, 데이터베이스 문제 발견"

사진=넥슨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넥슨이 지난 25일 국내 출시한 모바일 신작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의 서비스 접속 오류에 관해 개발사인 왓 스튜디오의 이은석 프로듀서가 현재까지의 상황을 26일 발표했다.

듀랑고는 왓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로, 현대 지구에서 공룡 시대로 넘어온 플레이어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이은석 PD는 듀랑고의 공식 페이스북 내 공지글을 통해 "듀랑고 출시 이후 인구밀도 조절장치, 대기표 시스템, 인구밀도, 데이터베이스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현재 해당 부분에 대한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PD에 따르면 듀랑고는 1개 서버 당 동시 접속자를 다른 게임들보다 훨씬 많이 받을 수 있어 이용자들 사이의 사이의 상호작용 장벽이 최소화된 MMO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더 많은 이용자가 접속할 것을 대비해 비슷한 규모의 두번째 서버군도 미리 준비해 둔 상태였다.

실제로 각 서버군에는 수천대의 서버가 촘촘하게 엮여 각 서버가 역할을 나눠 통신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서버 구조는 완전한 오픈월드 MMORPG이면서도 전체 땅의 크기가 유연하게 변화하는 식으로 설계됐다.

특히 기존의 서비스와 다른 구조기 때문에 안전성과 성능의 검증이 듀랑고 개발 과정의 관건이었다고 이 PD는 강조했다.

이 PD는 "해당 서버군을 준비하기 위해 오랜 기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여러 번의 자체 검증을 했는데도 전날 서비스 오픈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다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PD에 따르면 우선 '인구 밀도 조절 장치'와 관련, 동시에 너무 많은 이용자가 가입할 경우 인구 밀도 확인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색인'의 유지에 과부하가 걸렸다.

이 문제로 오픈 초기에 다수 이용자가 캐릭터 생성을 하지 못하거나 뗏목을 완성해도 떠나지 못하는 등의 오류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이는 해당 색인의 성능 부하를 줄이고 색인을 담당하는 데이터베이스를 늘려서 해결할 수 있었다고 이 PD는 전했다.

이어 듀랑고의 '대기표 시스템' 또한 부하가 걸리면서 문제가 생겼는데, 근본적 해결을 위해 예상 대기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기능을 생략했다.

인구 밀도 조절 장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 수정 과정에서 '인구 밀도'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열기구를 타고 마을섬으로 진출하면서 인구가 과도하게 많은 '마을섬'과 '불안정섬'들이 생겼다.

이 PD는 "항구를 이용해 다른 마을섬으로 이주할 수 있으므로, 붐비는 섬에 있는 이용자들은 새로 생성되는 비교적 한적한 마을섬으로 이주하는 것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권고했다.

마지막 문제는 '데이터베이스'의 성능 문제로 꼽혔다. 이 PD는 "사용하는 기계를 좀 더 증설하고, 데이터베이스에 부담이 많이 가는 요소를 줄이기 위한 서버 업데이트를 오늘 오후 점검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석 PD는 "개발진과 운영진은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능한 빨리 즐거운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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