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티스트 디렉터 "한국 서비스 3년차… 기업들과 파트너십 넓히겠다"

뱁티스트 디렉터가 25일 '넥플릭스 DNA'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회사인 넷플릭스는 25일 기자들을 초청, '정(情)주행의 집' 행사를 개최해 콘텐츠 확보 및 시장 확장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서비스 3년차를 맞이한 넷플릭스는 오리지널과 라이센스 콘텐츠를 제작 및 확보하기 위해 올해 세계적으로 80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65억 달러에 비해 약 20% 정도 투자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이번 투자금으로 '범인은 바로 너!', '사랑하면 울리는', '킹덤', '유병재의 블랙코미디'와 같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제작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또 한국 및 아시아 시장의 콘텐츠를 담당하는 4명의 주요 인사가 발표자로 나서 넷플릭스의 기업정신, 데이터분석 알고리즘, 한국 콘텐츠 확보 방향 등에 대해 소개했다.

'넷플렉스 DNA'를 주제로 첫 번째 발표섹션을 맡은 뱁티스트 디렉터는 "넷플릭스의 목표는 고객이 원하는 유형의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디바이스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었고, 앞으로도 협력업체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에는 현재 한국, 중국어, 태국어, 일본어 등을 비롯해 20개 이상 언어 제공 중이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겠다"며 "아시아 국가와 개인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앞으로 다수의 넷플릭스 임원들이 아시아에서 직접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삼성, LG, 딜라이브, 뷰잉(Viewing)등 다수의 한국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한국이 넷플릭스에게 전략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뱁티스트 "한국은 기본적으로 아시아권에서 '한류'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의 콘텐츠가 아시아권을 넘어 전 세계에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뱁티스트 디렉터의 발표 이후 섹션에는 스몰우드 부사장을 비롯해 로버트 로이 부사장과 김민영 디렉터의 발표가 이어졌다.

4명의 발표를 마친 후, 넷플릭스는 지난 2년여 간 축적된 한국회원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흥미로운 시청 패턴도 공개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한국커플들이 데이트할 때는 함께 시청하다가, 데이트 이후 연인 몰래 먼저 '정주행 새치기'를 가장 많이한 콘텐츠는 1위가 나르코스, 2위는 옥자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회원들이 가장 많은 위안을 느꼈던 콘텐츠는 일본드라마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 △2017년 한국에서 가장 많이 정주행한 시리즈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2'로 조사됐다.

한편 넷플릭스는 JTBC와 CJ의 라이센싱 콘텐츠도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 넷플릭스가 전 세계 회원들에게 선보일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대만의 바르도(Bardo), 인도의 세이크리드 게임(Sacred Games), 미국의 로스트 인 스페이스(Lost in Space) 및 알터드 카본(Altered Carbon)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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