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카카오가 대규모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 AI 등 사업 다각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카카오는 오는 2월 초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자사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 규모를 10억 달러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GDR이란 한국 기업의 주식을 외국 투자자가 쉽게 사도록 도와주는 대체 증서다. GDR 발행액은 홍콩, 뉴욕, 런던,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금융 시장에서 여는 투자자 모임과 수요 예측, 청약 실적 등을 토대로 정한다.

카카오 박성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일본에서 선보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이 카카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업체 중심 M&A를 추진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모은 자금을 주로 게임, 웹툰, 음악, 동영상 등 국외 콘텐츠 플랫폼(기반서비스) 인수합병에 쓸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또 인공지능(AI) 등 성장동력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 투자와 관련 연구개발(R&D)에도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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