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아키에이지 비긴즈' 호주 이용자 인터뷰

"원작 즐겨하던 친구의 추천 받아 게임 시작해"

"그래픽 퀄리티와 탄탄한 스토리 진행에 만족"

게임 산업의 주축이 '모바일'로 재편되면서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흥행이 곧 각 게임사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자리 잡았다. 전체 모바일게임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각국의 이용자들은 '한국산' 게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데일리한국'은 올해 새롭게 '게임 한류…해외 이용자를 찾아서'란 코너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국내 게임의 위상과 현주소를 짚어 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글로벌 모바일게임사로 거듭난 게임빌과 손잡고 전 세계 모바일 게이머들의 게임 사용 후기와 고충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계획이다.<편집자 주>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최근 게임업계에서 IP(지식재산권)의 확장이 주요 키워드가 된 가운데, 온라인 게임 IP를 차용한 모바일 신작이 쏟아지고 있다. 게임빌이 지난달 25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 비긴즈' 또한 글로벌 스테디셀러가 된 온라인게임 '아이온'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모바일 RPG의 범람 속에서, 대형 IP를 등에 업은 아키에이지 비긴즈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휴식시간에도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플레이한다는 해외 이용자 콜린 굴딩(34)은 "원작을 해보지 않았지만, 너무 재밌어서 주변인들에게도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행작에 있어 IP는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지적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호주에서 은행원을 하고 있는 콜린은 주로 콘솔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다.

스마트폰보다도 컨트롤러의 손맛에 익숙했던 콜린은, 출퇴근길은 물론 휴식시간에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국 모바일 게임의 매력에 대해 할 말이 많아 보인 콜린과 최근 즐기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게임빌 '아키에이지 비긴즈'의 호주 유저 콜린 굴딩. 사진=본인 제공
이하 콜린(Colin)과의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 소개와 이 게임을 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 주세요.

"제 이름은 콜린 굴딩(Colin Goulding)이고요. 직업은 은행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어요. 주로 콘솔 게임으로 게임을 즐겼고, 최근에는 PC 온라인 게임, 스마트폰 게임도 자주 하고있어요."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친구가 추천을 했기 때문인데요. 그 친구가 원래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 유저였는데, 이 게임이 모바일로 나왔다고 해서 같이 하자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그냥 별 생각 없이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자주 플레이하고 있어요."

-주로 어느 시간에 게임을 하나요?

"은행에서 일하다 보니 틈틈이 게임을 즐기는 것은 힘들고요. 보통 출퇴근 시간과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 게임을 즐겨요.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플레이 하면서 시간이나 장소 등에 불편함이 없는 스마트폰 게임의 장점을 한껏 느끼게 되었어요."

-게임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아무래도 타격감이죠. 게임을 즐기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목적이니까. 리얼하거나 시원시원한 타격감이 있어야 플레이 할 맛이 나더라고요. 게임 밸런스도 중요하고요. 아! 스토리도 탄탄해야 게임의 맛이 살아요."

-원래 어떤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는 편인가요?

"FPS도 좋아하고, RPG도 매력이 있어요. 최근에 출시된 '어쌔신크리드 오리진'을 샀는데, 그것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고 있네요."

-'아키에이지 비긴즈'의 어떤 부분에 몰입감을 느꼈나요?

"그래픽이에요! 게임을 시작하면서 엄청난 그래픽 퀄리티에 놀랐어요. 원작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직장 동료가 새로운 캐릭터가 있어서 더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저한테는 모든 캐릭터가 새로웠고요. 그리고 스토리랑 게임 세계관이 엄청나요.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스토리 진행만으로도 몰입감을 높여주고 있어요."

-'아키에이지 비긴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나 특징은 무엇입니까?

"'육성'이라는 요소에 비중을 둔 점이 좋아요. 이 게임에는 1성, 2성, 3성같은 캐릭터 등급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아 쓸모 없는(?) 캐릭터가 없는 것이 매력이더라고요. 캐릭터를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획득하는 것도 장점같아요. 또,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하는 ‘영지전’ 콘텐츠를 가장 기대하고 있어요. 영지 점령을 위해 연맹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거라서 빨리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플레이 방식에 차이가 있어요.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지만, 스킬을 손가락을 튕겨서 던지듯이 조작하는 것도 참 새로워요."

-'아키에이지 비긴즈' 외에도 스마트폰에 설치된 게임은?

"'아이들 히어로즈(IDLE HEROES)'랑 '클래시 로얄(CLASH ROYAL)'도 플레이 해요. 최근 호주에서는 카지노 장르의 게임이 인기 있고요. 전략이나 캐주얼 게임도 많이 즐기는 것 같아요."

-혹시 '아키에이지 비긴즈' 외에도 경험해본 한국 게임이 있나요?

"예전부터 게임빌과 컴투스 게임을 좋아했고요, '서머너즈 워'랑 '드래곤 블레이즈'는 제 스마트폰에 오랫동안 설치돼 있어요."

-아직 '아키에이지 비긴즈'을 해보지 않은 주변인들에게 이 게임을 소개한다면?

"저처럼 원작 온라인게임을 해보지 않았어도 편하게 즐길 수 있으니까 한 번 시작해보세요. 진짜 재밌어요"

-게임의 서비스 운영이나 콘텐츠 등에서 더 보완됐으면 하는 것이 있나요?

"뭐. 지금도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지만, ‘영지전’을 최대한 빨리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시길 부탁합니다. 너무 기다려져요."

◇게임빌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게임빌과 엑스엘게임즈가 협업하여 선보인 언리얼 엔진 4 기반 영웅 수집형 3D MORPG다. 전민희 작가가 참여한 '아키에이지' 연대기 원작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반영해 모바일로 재탄생시켰으며, 원작의 약 2000년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태초의 비밀을 깨우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원작에서 전설로 다루어지는 다양한 영웅들과 원작 소설에 등장했던 영웅들을 포함해 32종의 캐릭터성이 돋보이는 영웅들을 모바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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