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역삼동 더 라움에서 '디렉터스 컷'…내년 PC·모바일 시장 공략 채비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압도적인 그래픽과 웅장한 공간감이 돋보이는 엔씨소프트의 신작들이 베일을 벗었다. 엔씨소프트가 강점이 있는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를 내세워 내년 PC·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엔씨소프트는 7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신작 발표회 '디렉터스 컷'을 개최하고 신작 MMORPG '프로젝트 TL',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등 3종을 소개하고 '블레이드&소울 2'의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게임별 디렉터(개발 및 사업책임자)가 신작 게임의 소개를 맡았다. 디렉터들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추구하는 MMO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MMORPG는 △몰입도 높은 전투와 액션 △방대한 오픈월드 △향상된 비주얼 △확장된 스토리 등이 특징이다.

7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개최한 엔씨소프트 '디렉터스 컷' 현장. 사진=고은결 기자
◇"누가 봐도 아이온, 그 자체를 모바일로"…'아이온 템페스트'

아이온 템페스트는 PC MMORPG 아이온의 IP를 계승한 모바일 게임으로, 원작 아이온의 천족과 마족 전쟁으로부터 900년 전 세계가 게임의 배경이다. 아이온 이용자 커뮤니티인 레기온(군단) 단위의 대규모 필드 전투가 특징이다. 이날 아이온 템페스트의 소개를 맡은 이태하 엔씨소프트 시더(seeder)는 "아이온 이름 자체만으로도 가지는 기대감, 만들어야 할 것이 명확했다"라며 "가장 먼저 원작 감성의 비주얼, 월드, 캐릭터, 전투, 스킬 등을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봐도, 스쳐 지나가서 봐도 바로 아이온 그 자체를 만들기 원했다"라면서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형태로 파티 롤-플레이, 기존 모바일 시장에서 없었던 매력적 컨텐츠로 변경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온 템페스트에서는 필드에서 이뤄지는 전투가 소규모에서 대규모 전투로 자연스레 연결된다. 레기온 집단과의 치열한 전투, 분쟁, 전략과 전술로 이어지는 식이다. 그는 이어 "유저들이 아이온에 대해 가진 기억과 경험은 모두 다르다"라며 "기존에 플레이 하던 다양한 감성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7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개최한 엔씨소프트 '디렉터스 컷' 현장. 사진=고은결 기자
◇"모바일 MMORPG 역사상 가장 화려한 게임"…'리니지 2M'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로 리메이크한 '리니지 2M' 또한 사용자들과 만날 전망이다. 리니지 2M은 리니지M에 이은 두번째 M 타이틀이다. 원작의 오픈필드를 풀 3D 그래픽으로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했다. 원작의 감성을 계승하고, 직업, 레벨, 파티의 자유도 또한 높였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상무는 "올해 초 리니지M을 출시하면서 'M'에 대한 의미와 가치 얘기했었다"라며 "리니지 2M의 'M'도 같은 기조다. PC콘텐츠의 경험, 유저 감성을 얼마나 모바일에 완벽히 이식하고 모바일에서만 할 수 있는 기능을 확장하느냐다"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어 "과거 리니지2 PC경험자에게 가장 임팩트 있었던 부분을 물으면 대부분 그래픽을 얘기할 것"이라며 "리니지 2M 또한 그런 기조를 가져간다. 모바일 MMORPFG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게임, 스펙과 기술을 타협하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이 게임을 출시할 때, 저사양 휴대폰 유저가 리니지 2M 때문에 휴대폰을 바꿀 정도의 퀄리티를 선보일 것"이라고 거듭 이야기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 2M은 PC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리마스터 버전이 아닌, 완전히 새롭게 리메이크하는 개념이다. 이 상무는 "PC 리니지2를 했던 이들, 안했던 이들, 국내외 유저들에게 모두 사랑 받기 위해 완전히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 2M의 출시 시기 등은 단 시일 내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7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개최한 엔씨소프트 '디렉터스 컷' 현장. 사진=고은결 기자
◇차세대 리니지를 말하다…PC MMORPG '프로젝트 TL'

'프로젝트 TL'은 PC MMORPG로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이며, 이용자는 높은 몰입도의 전투를 느낄 수 있다. 게임 내 캐릭터와 오브젝트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는 등 현실감 있는 물리법칙을 적용했다. 기상과 지형 변화, 시설 파괴 등도 새롭게 구현했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엔씨소프트가 20년 간 리니지를 서비스하며 쌓은 모든 기술과 이야기가 집약된 게임"이라면서 "단순한 MMO가 아니라 모든 플랫폼이 연결된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상하는 것 이상의 게임을 볼 수도 있다. 과거 리니지가 그랬듯 지금 현재 리니지M처럼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문영 엔씨소프트 캡틴은 "TL은 리니지 시리즈의 정통 차기작"이라면서 "TL의 중심에는 직관적 전투가 있다. 현실의 물리법칙을 적용해 직관적, 사실적 몰입감 높은 전투를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장 '리니지' 답고, 한편으로 가장 새로운 MMORPG를 목표로 한다"면서 "리니지의 기존 유저들, 앞으로 리니지 경험할 이들 모두 만족할, 시대 넘어 사랑 받을 리니지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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