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조미디어 "광고 효율 높이고 건당 과금 때 '제2의 웹툰' 가능성"

1인 방송 수익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깊이있는 시청자 분석과 콘텐츠 유료화가 우선이라는 분석이 20일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유망 뉴미디어로 부상하는 1인 방송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려면 IT(정보기술) 기반의 광고 분석 기법을 도입하고 콘텐츠 유료화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CJ E&M 산하의 디지털 광고 업체 메조미디어는 업종 분석 서비스인 '인사이트 M'의 최근 기고문에서 "1인 방송은 애초 '돈이 안 된다'는 말을 듣다 후일 대거 수익 다변화를 성공시킨 웹툰과 초창기 상황이 비슷하다"고 내다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1인 방송의 수익성 개선과 관련해 우선 메조미디어가 꼽은 과제는 '애드테크'(ad tech·첨단 광고 기술)다.

시청자가 방송 속 광고를 보고 어떻게 반응했는지, 실제 구매를 했는지, 다시 콘텐츠를 볼 의향이 있는지 등을 IT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해 광고 전달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특히 생중계와 '브랜디드 콘텐츠'(재미있는 방송 형태로 제작하는 광고)가 유행하는 1인 방송에 이런 애드테크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메조미디어는 전했다.

유료화도 고민거리다. '1인 방송 시청은 공짜'라는 인식을 깨고 영화나 만화처럼 건당 돈을 주고 즐기는 콘텐츠로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게 메조미디어의 제안이다.

이렇게 유료화가 되면 매출이 대폭 오를 뿐만 아니라 '리워드 광고'란 새 상품도 팔 수 있다. 온라인 이벤트 참여 등 광고주가 지정한 임무를 수행하면 유료 1인 방송을 경품(리워드)으로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게임 해설·예능·음악 등이 주 장르인 국내 1인 방송은 현재 10∼40대가 고루 즐기는 볼거리로 떠올랐지만,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기반 서비스) 사업자와 광고 수익을 나눠 갖는 것 외에는 아직 수익 모델이 미약하다. 다수의 1인 방송인(크리에이터)을 관리하는 전문 업체인 MCN도 여러 곳이 생겼지만, 다수가 적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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