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페이스북은 지인과 소통용으로, 인스타그램은 자기를 표현하기 위해 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디지털정책학회가 최근 발간한 '디지털융복합연구'에 신현희·김경란 박사가 기고한 'SNS의 형태적 진화에 따른 이용동기 및 사용행태 차이' 논문에 따르면 두 SNS는 이같은 용도 차이를 드러냈다.

연구진은 페이스북·트위터 등의 경우 불특정 다수와의 관계 확대 및 선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강화가 특징인 2세대 SNS로 규정했다. 인스타그램과 핀터레스트 등은 이미지 기반의 간편한 사용자환경(UI) 및 특정 주제에 대한 관심사 공유 등을 특징으로 하는 3세대 SNS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이런 분류를 토대로 대학생 255명을 대상으로 2세대 SNS의 대표 주자인 페이스북과 3세대에 속하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동기에 대해 5점 만점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SNS 이용 동기 중 '자기표현'은 페이스북 이용자의 경우 평균 2.36을 기록했으나 인스타그램은 3.45로 비교적 높았다.

이용 동기 중 '지인과의 소통'은 페이스북 이용자(3.63)가 인스타그램 이용자(3.02)보다 점수가 높았다.

'탐색·둘러보기'는 페이스북 이용자(3.42)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3.76)에게 더 중요했다. '새로운 인맥 추구'도 페이스북(2.10)보다는 인스타그램(2.34) 이용자의 반응이 더 높았다.

'휴식·오락'은 페이스북 이용자(3.44)와 인스타그램 이용자(3.49) 모두에게 중요한 이용 동기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스타그램은 이미지 기반의 버티컬(수직적) 구조라는 형태적 차별성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손쉽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새로운 사람들의 의견이나 근황, 콘텐츠를 탐색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인맥 형성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프로필 구조라는 특성 때문에 기존에 형성된 지인들과의 소통 등 관계유지를 위해 쓰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개별 서비스에 대한 차별적 이용 동기 외에 2세대, 3세대 SNS에 대한 매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이용 동기는 '휴식·오락'"이라며 "휴식과 오락 매체로서 SNS의 기본적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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