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용자 강등부·유지걸 인터뷰…"하루 3시간 이상 플레이"

"라인과 페이스북에서 게임 그룹도 만들어…오프라인 모임"

게임 산업의 주축이 '모바일'로 재편되면서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흥행이 곧 각 게임사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자리 잡았다. 전체 모바일게임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각국의 이용자들은 '한국산' 게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데일리한국'은 올해 새롭게 '게임 한류…해외 이용자를 찾아서'란 코너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국내 게임의 위상과 현주소를 짚어 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글로벌 모바일게임사로 거듭난 게임빌과 손잡고 전 세계 모바일 게이머들의 게임 사용 후기와 고충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계획이다.<편집자 주>

왼쪽부터 '피싱마스터' 대만 유저 유지걸(劉志傑)과 강등부(姜登富).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차와 음식의 나라 '대만'에서 한국의 유명 낚시 게임을 매개로 우정을 나누는 이들이 있다. 오늘의 주인공 강등부(姜登富)와 유지걸(劉志傑)은 게임빌의 모바일 낚시 게임 '피싱마스터'를 즐기다가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친구가 됐고,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낚시를 좋아하던 대만의 게임 사용자 유지걸(劉志傑)은 여자 친구의 추천을 받아 모바일에서도 '손맛'이 리얼한 '피싱마스터'를 매일 3시간씩 즐기고 있다. 현지 건설회사에서 일하는 강등부(姜登富) 또한 하루 3시간 가량 게임을 플레이한다.

게임을 통해 경쟁하며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운영진에 게임 사용자들끼리 메시지 전송 기능을 추가해달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이 게임 노하우를 나눌 수 있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피싱마스터'를 즐기며 경쟁하고 싶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 강등부, 유지걸과의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 소개와 게임 레벨을 소개한다면.

유지걸(이하 유): 타오위안에 살고 있고, 직업 군인입니다. 레벨은 128이고, 하루에 평균 3시간 이상 플레이하고 있네요. (닉네임: 拿香腸在釣魚)

강등부(이하 강) : 저는 건설회사에서 일해요. 타이베이에 거주하고 있어요. 저도 하루 3시간 정도는 즐기고 120레벨입니다. 제가 이 친구보다 레벨이 낮아요. (닉네임: 小富帥)

-'피싱마스터'를 처음 접한 계기는? 낚시에 대한 로망이 있는가?

강: 처음에는 친구가 추천을 해줬는데, 지금은 그 친구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유: 저는 평소에도 낚시, 특히 새우 낚시를 즐기는 편이거든요. 진짜 낚시는 시간이나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가 ‘피싱마스터’로 대체하라고 찾아주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그 무엇보다 이 게임에 더 집중하고 있네요. 여자친구한테는 비밀인데, 어쩔 수 없죠. 하하

인터뷰 중 전설어종이 오픈 돼 '피싱마스터'를 플레이하는 유지걸과 강등부.
-‘피싱마스터’를 상당히 오랫동안 해온 편인데, 낚시 게임의 생명인 '손맛' 외에도 꾸준히 하는 이유가 있다면?

강·유 : ‘경쟁’하는 것이 가장 큰 동기이고요, 친구들끼리 서로 랭킹 경쟁을 하고, 시간 내에 같은 레벨인 친구보다 더 좋은 어종이나 더 많이 낚을 때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단순히 장비만 좋다고 해서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도 함께 갖추고 있어서 하는 부분도 정말 재미있어요.

-아직도 못 잡은 어종(魚種)이나 잡고 싶은 어종이 있는가?

강·유 : 사실 오랫동안 플레이해서 모든 어종을 다 잡아봤어요. 많은 어종을 잡는 것보다 ‘괴어’나 ‘전설 물고기’처럼 잡기 힘든 물고기를 낚는 게 더 짜릿하더라고요.

-다른 낚시 게임도 해봤는가? 만약 해봤다면, 다양한 낚시 게임 중 이 게임을 계속 하는 이유는?

강·유 : 다른 낚시 게임을 해본 적이 없어요. 낚싯대를 던지는 듯한 플레이 방식이 진짜 낚시하는 느낌이라서 좋고요. 또, 게임빌이 대만 어장 업데이트를 잘 해주시는 것도 맘에 들어요. 정말 게임을 열심히 운영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이 부분은 ‘피싱마스터’ 담당자분들이 볼 수 있게 꼭 넣어주세요.

-대만의 40~50대는 주로 어떤 게임 장르를 즐기는가?

유 : 제가 많은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을 보면 아마도 캐주얼 게임이나 카지노, 퍼즐 게임 장르를 즐기는 것 같아요.

강등부의 ‘피싱마스터’ 플레이 스크린 샷 이미지.
-주변에서도 ‘피싱마스터’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가?

강: 물론이죠. 친구들끼리 서로 추천하고 라인이랑 페이스북에서 그룹도 만들었어요. 매월 2~5번 정도의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같이 게임 플레이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피싱마스터’ 외에도 자주 하는 게임이 있다면.

강·유: 아부성 멘트가 아니고요, 진짜로 이 게임만 해요.

-그러면 게임빌이나 한국의 모바일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는가?

강·유: 아직 없는데, 앞으로 다양하게 즐겨보고 싶긴 해요.

-이 게임을 하면서 세운 게임 내 목표가 있다면?

강·유: 더 많은 친구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해서 모두 함께 즐기고 싶어요.

유지걸의 '피싱마스터' 플레이 스크린 샷 이미지.
-'피싱마스터'를 하는 다른 유저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이 있다면?

강: 와이파이가 빵빵하게 터지는 좋은 인터넷 환경에서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유: 저 나름의 팁인데, 아무래도 화면을 터치하거나 빙글빙글 돌리는 상황이 많으니까 핸드폰에 베이비파우더 같은 걸 살짝 뿌리면 더 많이 잡을 수 있더라고요. 하하

-대만을 대표하는 ‘피싱마스터’ 사용자로서, 운영진에게 남기고 싶은 당부의 말이 있다면?

강·유: 신규 어장과 도감은 유저들 주로 즐기는 부분이라 도전적인 스테이지와 대만 어장이 더 많이 추가되면 좋겠어요. 사실 많은 유저들이 낚시의 팁을 몰라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게임 내에 유저들 간에 메시지 전송 기능도 추가하면 서로 더욱 더 많은 ‘꿀팁’을 공유하고 게임을 더 오래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 게임빌의 '피싱마스터'는 어떤 게임?

게임빌의 ‘피싱마스터’는 지난 2012년 3월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흥행 중인 게임빌의 자체 개발 낚시 게임이다.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3000만건에 육박하며, 동남아 시장과 유럽 등지에서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특히 대만과 핀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등지에서 강세를 보인다. ‘터치’와 ’틸팅’ 등 실감 나는 연출 요소와 뛰어난 그래픽이 높은 게임성을 뒷받침한다.

게임빌에 따르면 '피싱마스터'는 출시 5년여 동안 136개국 구글 플레이와 155개국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서비스됐다. 게임 내 어종 수는 1073종이며 그동안 3만2623회의 낚시 대회가 열렸다. 그동안 유저들이 잡은 물고기는 약 40억 마리이며, 가장 많이 포획된 물고기는 '안개호수의 잉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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