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문이나 손가락 압력을 이용해 911과 같은 긴급 신고전화를 할 수 있는 특허를 신청한 것이 확인됐다고 미 CNN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특허청에 접수된 이 특허는 '기존 방법이 실용적이지 않을 때 긴급 서비스를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CNN은 "아이폰이 잠금화면일 때도 911 전화를 하는 것은 지금도 가능하지만, 공격자나 가해자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가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특허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아 신고 전화를 하기가 어려울 때 아이폰의 지문인식 버튼을 이용해 특정 손가락의 순서를 입력하거나 압력 등을 이용해 곧바로 긴급 서비스 센터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 또 로그인 화면을 띄우지 않은 상태에서도 긴급신고를 할 수 있는 이 기능은 당국에 사용자의 위치를 알려주고 아이폰을 통해 직접 라이브 오디오 또는 비디오를 자동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또 이 기술을 이용해 사회보장 번호나 집 주소와 같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은 특정 개인 데이터를 지우거나 숨길 수도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CNN은 "특허가 항상 한낮의 햇빛을 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애플이 이 기술을 곧바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구현할지는 불확실하다"면서 "하지만 이 특허는 애플이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최근 애플 워치에 긴급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SOS 기능을 출시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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