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하지 않는 알 낳아 모기 줄이고 지카바이러스 막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구글의 생명과학 부문인 베릴리(Verily)가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 2000만마리를 푼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시작된 이 캠페인은 박테리아 감염 수컷 모기가 야생 암컷 모기와 짝짓기해 부화하지 않는 알을 낳게 해서 모기 수를 줄이고 모기가 옮기는 질병도 막기 위해 추진됐다. 베릴리의 모기는 볼바키아(Wolbachia)라는 자연 발생 박테리아에 감염됐다.

베릴리에 따르면 '디버그'(Debug)라는 이름의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불임 모기를 방사하는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베릴리는 기계로 모기를 기르고, 수를 세며 성별을 분류해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했다. 모기 수 조절을 위해서는 야생 수컷 모기 1마리당 최소 7마리의 볼바키아 모기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캠페인의 타깃은 2013년 프레즈노에 처음 유입돼 센트럴밸리에서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집트숲모기다. 이집트숲모기는 지카나 뎅기열, 치쿤쿠나 같은 바이러스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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