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7.6% 체중 과대평가 vs 남성 27.2% 체중 과소평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여성의 30%는 자신의 체중을 과대평가해 자신이 뚱뚱하다고 오해하는 반면, 남성의 30%는 자신의 체중을 과소평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권진원 경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와 박수잔 서울대학교 보건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4년)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4만3883명(남성 1만8602명·여성 2만5281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의학학술지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로 분석한 결과 남성의 60.5%, 여성의 66%는 객관적으로 '정상 체중'이었지만 본인의 체중을 '정상 체중'이라고 여기는 비율은 남녀 각각 39.5%와 40.6%에 그쳤다. 자기 체중이 저체중, 정상 체중, 과체중, 비만 등 어느 부류에 속하는지 잘못 인식하는 비율은 남성 39.4%, 여성 43.2%였다.

여성은 27.6%가 본인 체중이 실제보다 무거운 부류에 속한다고 오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상 체중 여성 1만6523명 중 20%(5002명)는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1.1%(274명)는 '비만'에 속한다고 착각했다. 반면 남성은 27.2%가 본인 체중이 실제보다 가벼운 부류에 속한다고 오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본인 체중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비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건강상태 측정방법 EQ-5D로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HRQOL)을 수치화해 집단 비교한 결과, 스스로 '매우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남성의 삶의 질 점수는 자신을 정상 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비해 74% 낮았다. 스스로 뚱뚱하다고 여기는 여성의 삶의 질 점수 또한 스스로 정상 체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보다 76%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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