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매체 시넷(CNET)은 페이스북이 이달 중 먼로파크 시청에 150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식료품점, 소매점, 사무공간으로 구성된 '윌로 캠퍼스(Willow Campus)' 건설 계획을 제출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CNET 캡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페이스북과 애플, 구글, 화웨이 등 유명 IT기업이 기존의 IT 비즈니스를 뛰어넘어 대형 커뮤니티 건설 프로젝트를 속속 내놓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사 직원들의 통근 시간 절감과 함께 공동 커뮤니티 조성으로 회사와 일체감을 높일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7일(현지시간) 블로그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 건너편 23만㎡ 크기의 부지에 150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식료품점, 소매점, 사무공간으로 구성된 '윌로 캠퍼스'라는 이름의 복합 마을(mixed-use village)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기업 비전의 일부는 이웃에게 장기적으로 필요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있다"면서 "12만5000㎡에 새로운 거주 공간과 편의시설, 약국, 커뮤니티 리테일 등이 들어서는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인을 위한 호텔까지 있고 출퇴근 불편을 덜기 위해 트램과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건물 사이마다 크고 작은 공원도 마련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2021년까지 1단계 단지 건설을 완료할 계획으로 전체 1500가구 중 15% 정도는 시장 가격 이하로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애플도 2015년부터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소재 26만㎡의 부지에 '애플 캠퍼스 2'라는 이름으로 속이 빈 도넛 또는 우주선과 같은 모양새의 유리 외벽 원형 건물을 건설 중이다. 도넛 같은 건물에 둘러싸인 가운데 노지에는 떡갈나무는 물론 사과와 살구, 올리브, 체리, 자두, 감나무 등 갖가지 과실수 7000 그루를 심어 연못과 초원, 과수원이 어우러진 공간이 될 예정이다.

구글은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한가운데에 새 캠퍼스로 대형 '은색 텐트'를 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부지 규모는 7만5000㎡로 연구소, 카페, 사무실, 공연 장소 등을 채워 넣고 공원과 광장을 배치해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중국 광둥성 둥관 호숫가에 1.21㎢ 크기의 새 캠퍼스를 건설 중이다. 총 12개의 구역으로 나뉜 캠퍼스는 중세 건축양식을 딴 건축 모양으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유럽식 성 등 다양한 형태의 캠퍼스를 건설중이다.

이들 IT기업들은 '도시형 캠퍼스'에 직원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시설과 주거환경을 갖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자긍심과 함께 창업주의 철학도 건축양식에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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