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최근 미국의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잇따른 구설수로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가운데, 회사 측이 직원들의 이탈을 막으려 힘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버의 최고기술책임자 투안 팜과 전임 CEO이자 이사회장인 라이언 그레이브스 등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업무에 다시 집중할 것을 호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캘러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문단에 속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자문단에서 탈퇴했으며, 그가 운전사에게 고함을 지르는 영상이 공개돼 강한 비난을 받았다. 우버는 전직 직원이었던 여성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우버에는 직장 내 성희롱이 빈번히 일어났다고 폭로해 여론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잇따른 악재로 임원 10여명이 퇴사하고 캘러닉이 사임하는 등 '리더십'을 잃은 우버의 직원들은 퇴사 여부를 두고 고민하게 됐다. 불확실한 회사 상황과 추가적인 투자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로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입사 4년 후 스톡옵션을 완전히 행사할 수 있기 전에 퇴사하면 손해를 볼까봐 걱정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3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한 우버 이사회에서는 새 CEO를 찾는데 약 6주가 걸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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