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텍이 인수하는 아일랜드 스워즈시에 위치한 BMS의 대형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 전경.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SK그룹의 바이오업체가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유럽 공략에 나선다.

SK㈜는 18일 "생명공학 분야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대표 박준구)이 아일랜드 스워즈시에 위치한 BMS의 대형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설비를 통째로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는 SK바이오텍이 선진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핵심 성장 사업인 바이오·제약 영역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SK(주) 관계자는 "이번 M&A는 아일랜드 정부 및 아일랜드 투자청(IDA)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성사된 것인 만큼 추후 유럽 내 CMO 사업확장에도 지속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MS는 130년 전통의 세계적 제약사로 지난해에만 190억달러(한화 21조)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전문CMO에 생산을 맡기는 것은 세계적 추세로 BMS 외에 노바티스도 2010년 이후 25개 생산시설을 매각했다.

SK바이오텍은 20여 년간 합성 원료의약품을 생산해왔으며 90% 이상을 북미·유럽의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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