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업 마인즈랩, 15일 비즈니스 세미나서 '마음에이아이' 첫 공개

유태준 대표 "AI 플랫폼이 트렌드…3억개 문장·96억개 단어 학습"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씨네비즈관에서 진행된 '마음으로 여는 AI 플랫폼 시대-AI 플랫폼 활용 비즈니스 전략' 세미나에서 발표 중인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 사진=고은결 기자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중 단일 규모 최대 투자 유치 실적을 올린 바 있는 AI 전문기업 마인즈랩이 자사의 AI 플랫폼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마인즈랩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씨네비즈관에서 '마음으로 여는 AI 플랫폼 시대-AI 플랫폼 활용 비즈니스 전략' 세미나를 열고 AI 플랫폼 '마음에이아이(Maum.ai)'를 최초 공개했다.

마인즈랩은 재작년 8월 네이버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위해 모태펀드와 함께 조성한 투자펀드 및 벤처캐피털로부터 창조혁신기업으로 선정돼 1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네이버 투자 펀드로부터 10억원, 벤처캐피털 등에서 60억원의 투자를 추가 유치한 유망 기업이다.

마인즈랩에 따르면 마음에이아이는 기계 독해(Machine Reading Comprehension)를 기반으로, 기능별로 특화된 AI 엔진을 연결해 서비스를 구현한다. 특히 IBM의 왓슨 등 글로벌 기업의 AI 플랫폼에 맞서 1단계 개발을 마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엑소브레인을 결합해 학습 성능과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마인즈랩은 올해부터 2단계 사업이 시작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엑소브레인을 마음에이아이와 연결해서 기업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는 "(이날 세미나는) 어떻게 하면 이 시장을 함께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됐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AI 기술의 종류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페이스북은 대화형 AI 플랫폼, 대화를 통한 쇼핑, 여행, 예약 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구글은 머신러닝 플랫폼, 음성·이미지 인식, 번역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은 AI 분야를 단품이 아닌 플랫폼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면서 AI 트렌드는 곧 AI 플랫폼으로 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예시로 유 대표는 "유통의 경우에는 상품 추천, 고객과의 소통 등을 모두 충족시키는 플랫폼을 원하는 수요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고객사가 △견고한 서비스 토대 △정밀한 AI 서비스 △다양한 채널 △지속적인 학습과 진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씨네비즈관에서 진행된 '마음으로 여는 AI 플랫폼 시대-AI 플랫폼 활용 비즈니스 전략' 세미나에서 발표 중인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 사진=고은결 기자
이에 따라 마인즈랩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면서 진화한 AI 에코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담아 마음에이아이를 만들게 됐다. 마인즈랩에 따르면 마음에이아이는 40~50개의 엔진들을 필요한 기능별로 조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영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ATT엔진, NLP엔진, TTS엔진이 조합되서 만들어지는 식이다.

마음에이아이는 3억개의 문장과 96억개의 단어를 학습했으며 위키·뉴스 데이터와 음성학습 데이터, 의도분류 데이터, 질의응답 데이터 등을 지속 학습 중이다. 현재 마음에이아이는 △홈페이지 챗봇 △AI콜센터 시스템(MINDs VOC) △영어회화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페이스북과 카카오, 라인 등 다양한 SNS와 언제 어디서나 연동이 가능하다.

홈페이지 챗봇 기능은 고객들의 FAQ에 응대하는 기능이며 콜센터 시스템은 콜센터를 연결할 때 마음에이아이가 상담사를 보조하는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상담사는 전화를 건 고객의 질문에 대해 챗봇으로 정보를 얻고 응대할 수 있다.

이어 마인즈랩과 제휴한 업체들은 챗봇 기능을 도입해 회사의 SNS 계정에 연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페이스북 메신저, 카카오톡 채널 등으로 각사의 챗봇에게 질문하고 정보를 얻는 게 가능하다.

마음에이아이는 영어회화 기능 또한 갖췄다. 가령 사용자가 "What should I do when I can't sleep?"(내가 잠 들지 못할 때 어떻게 해야할까?)이라고 질문하면 "Don't drink alcohol right before bed."(잠 들기 직전에 술을 마시지 말아.)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마인즈랩은 마음에이아이가 이른바 '콩글리시' 또한 인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인즈랩 관계자는 "마음에이아이는 한국전자통신과 함께 한 결과물로, 마음에이아이에 도입된 엑소브레인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투자한 사업"이라며 "마음에이아이는 최신 기술을 계속해서 도입 중이며, 마인즈랩은 이를 적용한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PwC,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는 인공지능 관련 산학연 및 언론 관계자 등 총 26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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