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Ransomware)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피해가 전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피해 신고를 한 국내 기업이 5곳으로 늘었다.

랜섬웨어(Ransomware)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풀어주겠다면서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유포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통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타고 빠르게 확산 중이다.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8시30분까지 국내 기업 8곳이 랜섬웨어 관련 문의를 했으며, 이 가운데 5곳은 정식 피해 신고를 했다. 피해 신고 기업들은 랜섬웨어 피해와 관련한 기술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영화관 CJ CGV의 일부 상영관 광고 서버도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CJ CGV 측은 이날 새벽 일부 상영관의 광고서버와 로비 멀티큐브 서버가 랜섬웨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영화 시작 전 상영되는 광고와 로비 영상물 일부가 송출이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랜섬웨어는 회사에서 한 대만 감염돼도 파일공유 기능으로 다른 컴퓨터로 확산한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켜기 전 인터넷을 끊은 뒤 파일공유 기능을 해제해야 한다. 이후 중요파일을 별도 장치에 저장한 뒤 컴퓨터를 다시 켜서 윈도 운영체제와 서버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미 감염되면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 등에 신고하고 조언을 얻어야 한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에 따르면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랜섬웨어 공격은 세계 약 150개국에서 20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랜섬웨어 공격은 해마다 과격해지고 있으며 보안 위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이스트소프트가 발표한 '2016년 랜섬웨어 동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알약'을 통해 사전 차단된 랜섬웨어 공격은 총 397만4658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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