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는 50만대 개통…예약판매 70만대 가정 시 개통률 70% 수준

삼성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맞아 역대 최고 수준의 흥행 성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이번 연휴 첫날인 29일 오후 8시까지 2만2200여대가 개통됐다. 27일 1만6000여대, 28일 1만7000여대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현재 개통되는 물량에는 예약 판매분과 일반 판매분이 섞여 있다. 일부 예약 구매자들은 재고가 부족한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을 아직도 배송 받지 못한 상태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00만4000대를 예약 판매했다고 밝혔으나, 허수를 빼면 70만대 정도가 맞을 것"이라며 "지난 27일까지 이 중 50만대가 개통됐으니 개통률은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반 판매는 하루 1만5000대 안팎"이라며 "출시 직후의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판매가 순조로운 편"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8 시리즈가 초반 흥행을 이어가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키는 부실한 품질 관리 논란에 대한 대처다.

삼성전자는 현재 일부 제품의 붉은 화면과 와이파이 접속 장애 등을 지난 27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하려고 시도했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선 기기가 이유 없이 꺼졌다 켜지는 재부팅을 반복하거나 자동으로 화면이 잠기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불만이 나왔다.

이런 논란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 중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췄다"고 자신한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흥행 가도에 장애물로 작용 할 수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청소년에게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삼성 마시멜로' 애플리케이션을 한국과 미국에서 무료 출시했다”며 “이 앱은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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