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1조9358억원, 넷마블게임즈 1조5601억원, 엔씨소프트 9836억원 매출

국내 게임업계 '빅3'인 넷마블게임즈(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넥슨·엔씨소프트 본사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다음 달 초 국내 게임회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국내 게임사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DMC미디어가 KT경제경영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2017 모바일 게임과 모바일 게임 광고 시장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 3사가 업계 상위 13개 기업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이들 3사 매출은 넥슨 1조9358억원, 넷마블게임즈는 1조5601억원, 엔씨소프트는 9836억원었다. 상위 13개 게임사 중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0곳의 매출을 다 합해도 2조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약 2600억원의 매출과 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로열티 매출만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지난 12일 사전예약 모집 8시간 만에 100만명의 사전 예약자를 모집했다. 여기에 2분기 중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하루 평균 1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12일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5일과 26일 공모주 청약에서 29.1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7조765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고, 공모가는 희망 가격 범위 최상단인 15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와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히트작 덕분에 세계 3위 게임 유통사에 올랐으며, 공모자금을 대규모 인수·합병(M&A)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빅3보다 덩치가 작은 상당수 게임사는 실적이 부진한 편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약 2200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일부 증권사는 적자 전환을 전망하기도 했다.

기존 웹보드 게임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일본에서 출시한 신작 '피쉬아일랜드2'의 흥행이 부진한 편으로 알려진다. 간편 결제인 '페이코' 사업도 신통치 않다.

지난 26일 신작 '워오브크라운'을 출시한 게임빌도 1분기에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출시작 '나이트슬링거'의 부진에 개발비 부담이 누적된 영향이 컸다.

DMC미디어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게임과 모바일 게임 광고 시장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게임사와 중소 게임사의 균형 있는 동반 성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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