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업·야놀자 등 자사 서비스 관련 소비재 시장 진출

사진=오토업컴퍼니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최근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스타트업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외에 각사의 브랜드를 내세운 소비재 상품을 연달아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O2O 스타트업들이 사용자와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적 측면에서 시장의 흐름 파악에 용이한 데이터를 쌓기 유리한 고지를 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특정 O2O 분야의 선두 업체가 된 회사들은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자사의 브랜드 특성을 녹여낸 제품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중고차 O2O 서비스 '오토업'을 운영하는 오토업컴퍼니는 19년간 쌓아온 중고차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목적 자동차 윤활 방청 제품 '새차처럼 다풀려 PF-100'을 최근 출시했다. 오토업컴퍼니의 오토업은 지난해 6월부터 차량 옵션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차처럼 다풀려'는 중고차 부품의 부식과 잡음, 오염물 제거, 누적 방지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 제품이다. 오토업컴퍼니에 따르면 이 제품은 특정 지점에 분사할 수 있어 작업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이 회사는 900만건 이상의 중고차 제원정보 빅데이터 분석 등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량 애프터용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 오토업은 이번 윤활 방청제 외에도 세척제, 방향제, 디젤 연료 성능 개선제, 엔진 세정제 등을 추가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숙박 O2O 서비스 시장의 대표 업체인 야놀자 또한 숙박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활용한 프리미엄 비품 브랜드 '엠더블유(MW)를 통해 객실 용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취급 품목은 비품, 린넨, 세탁 등을 아우르며 비품의 경우 객실에 필요한 100여개 품목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게 온라인 상에서 서비스 중이다. 세탁 부문에서는 안정성 평가를 통과한 세탁공장을 선정해 중소형 숙박 업소에 연계 및 관리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음식 배달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의민족은 브랜드 특유의 유머 코드를 강조한 '배민문방구' 제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민문방구는 배달의민족이 앞서 선보인 광고들처럼 기발한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 손거울, 여권 케이스 등의 제품 라인업이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5년 간 자체 제작한 무료 서체 '한나체'를 활용해 문구류 외에도 사무용품, 캠핑용품, 욕실용품 등 30여종의 소비재 제품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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