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이용자 7억명으로 2년 만에 2배 ↑

트위터, 올해 1분기 월간 이용자 900만명 급증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미국의 주요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의 월간 활성자 이용자수가 나란히 증가했다. 증가폭은 인스타그램이 월등히 크지만, 이용자 증가 정체로 고전하던 트위터도 모처럼 활짝 웃게 돼 주목된다.

인스타그램은 월간 활성 이용자가 4개월 만에 1억명이 늘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스타그램이 이용자 수는 2년 만에 2배 증가해 7억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이용자 증가세가 앱에서 친구를 찾기 쉬워졌고 가입 절차가 간편해져서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인스타그램의 인기에는 경쟁 서비스 스냅챗의 스토리 기능을 따라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작년 8월에 스냅챗처럼 24시간 뒤에는 게시물이 사라지는 사진과 동영상 묶음인 스토리 기능을 선보였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일간 이용자는 2억명으로, 스냅챗의 최근 공개 수치인 1억5800만명을 가뿐히 제쳤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을 성공을 거두자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이후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 서비스에도 스토리와 유사한 기능을 적용했다.

리서치업체 이마케터는 인스타그램의 올해 매출이 32억달러로, 스냅챗을 보유한 스냅의 7억7000만달러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광고주가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스타그램의 광고주 리스트는 초기에는 유명 브랜드가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소기업으로까지 확대됐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트위터는 올해 1∼3월에 월간 이용자 수가 2015년 이후 최대의 증가치인 900만명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한 5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트위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현재까지 자사의 정책과 정치적 견해를 직설적으로 밝혀왔고, 이에 업계에서는 이용자 수가 반등하리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그러나 작년 4분기 트위터의 이용자 수 증가는 200만명에 그쳤다.

올해 초 트위터의 이용자 수 급증 현상과 관련해 IT 전문지 리코드는 "트럼프 효과가 조금 지연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위터의 앤서니 노토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미국의 더욱 많은 뉴스와 정치적 논쟁으로 신규 이용자와 재활성화 이용자가 늘었고 이로 인해 이득을 봤다는 일부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재활성화 이용자는 한 달 간 트위터 계정을 이용하지 않았다가 다시 활동을 재개한 이용자를 가리킨다.

트위터는 1분기의 월간 이용자 수 급증이 해당 분기의 수익으로 직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2분기의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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