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진행된 산학협력 체결식에 참석한 임지훈(오른쪽) 카카오 대표와 박종헌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사진=카카오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에 나선다.

카카오는 서울대, 카이스트, 아산병원 등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50여명 규모의 딥러닝 연구 그룹인 '초지능 연구센터(Center for Superintelligence)'의 지원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문자, 음성, 이미지, 영상 데이터 등을 아우르는 딥러닝 공동 연구를 비롯해 강화 학습, 비지도 학습, 신경망 학습 최적화 등에 관한 인공지능 원천기술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1단계로 △ 이미지나 동영상으로부터 상황에 맞는 대화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 △ E2E(End-To-End) 방식의 음성 인식, 합성 및 화자 인식 기술 △ 텍스트로부터 개인화된 스타일로 음성을 합성하는 기술 △ 의료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을 판독하는 기술 등 연구과제 7개를 선정해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초지능 연구센터는 박종헌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김건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와 송현오 교수(부임 예정),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이교구 교수,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와 동대학 수학과의 강완모 교수, 김남국 울산대 의대 교수 등 교수진이 1단계에 참여해 오픈 리서치 형태로 딥러닝 기술 개발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김병학 카카오 AI 부문장은 "카카오와 초지능 연구센터는 인류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지향하며 이를 위해 국내외 유수의 전문가 그룹이 모여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지능 연구센터 총괄 연구책임자인 박종헌 교수는 "기술 성숙도 및 이론에서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이번 산학 협력을 통해 카카오의 인프라와 빅데이터 자원을 기반으로 오픈 리서치의 장점을 살리면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최근 인공지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AI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독자적인 AI 플랫폼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스마트 디바이스 출시와 보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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