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노트3 이후 역대최고···갤S7보다 5.5배, 갤노트7 대비 2.75배 팔려

갤럭시S8 예약판매 사흘째인 9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통신사 전시장에서 시민들이 S8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가 예약 판매 이틀 만에 5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예약 판매 제도를 처음 적용한 지난 2013년 갤럭시노트3 이후 역대최고 성적에 해당한다.

9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8일 이틀 동안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총 55만대 예약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8월 6∼7일 약 20만대를 예약 판매한 갤럭시노트7의 2.75배, 지난해 3월 11∼12일 갤럭시S7 시리지의 약 10만대 예약 판매량보다 5.5배 각각 많은 수치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해 8월 6일부터 18일까지 13일간 약 40만대가 예약 판매됐다. 이틀 만에 갤럭시노트7 전체 예약 판매량을 뛰어넘은 셈이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오는 17일까지 11일간 예약 판매된다.

이 같은 갤럭시S8 시리즈의 인기는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에 따라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가 상당 기간 누적됐고, 경쟁사 제품들의 인기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 따른 반대급부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갤럭시S8 시리즈 예약 구매자들이 정식 출시 사흘 전부터 기기를 배송 받아 먼저 개통할 수 있도록 예약 판매 프로그램에 변화를 준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전국 3000여곳의 매장에서 갤럭시S8 시리즈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블루투스 스피커 등 4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서울 도심의 한 삼성디지털프라자 직원은 "이틀 동안 고객 500명 정도가 갤럭시S8 시리즈 구매를 예약하고 갔다"며 "지난해 갤럭시노트7 출시 때의 2배 이상이다"고 밝혔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과 오키드 그레이의 인기가 비교적 높다고 전해진다. 6GB 메모리와 128GB 저장 용량 사양을 갖춘 출고가 115만5000원의 최고급 갤럭시S8플러스 모델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PC처럼 쓸 수 있는 '덱스'(Dex)와 어지러움을 줄인 가상현실(VR) 체험 기기 '기어VR 위드 컨트롤러' 등 새로운 주변 기기를 알리는 데도 매진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LG전자가 지난해 9월 출시한 프리미엄폰 V20의 공시지원금을 최근 인상했다. 갤럭시S8의 독주 속에서 판매를 늘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